“정당공천제 폐지돼야 한다”

서울 동대문구의회 전 철 수 부의장

시민일보

| 2007-12-13 19:45:29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진정으로 일 할 사람이 구의원이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당적에 상관없는 의정활동이 필요하다.”

서울 동대문구의회 전철수(44·사진) 부의장은 구의원의 역할에 대한 소신을 이같이 밝혔다. 지역주민의 민의를 대변하는데 있어 구의원에게 정당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 부의장의 생각. 따라서 전 부의장은 “정당공천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의장은 “정당에 따른 구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의해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조례안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적어도 주민들을 위한 것에는 정당을 떠나 모든 구의원들이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 한 예로 전 부의장은 동대문구의회가 얼마전 제172회 임시회에서 ‘차상위계층 국민건강보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구의원 16명 전원의 이름으로 제안, 신설한 일을 들었다.

전 부의장이 처음 발의한 이 안은 구가 저소득층 주민의 건강보험료를 대신 부담하는 내용으로, 조례안에 따라 내년부터 동대문구 저소득층 주민 중 건강보험료 부과금액이 1만원 이하인 주민은 건강보험료를 지원받게 됐다.

또한 전 부의장은 “집행부와 의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대화가 좀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집행부는 정책 결정에 있어서 의회와 긴밀히 협조해서 지역주민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 해야 한다”고 말하며 집행부와 의회간 원활한 의견 교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 부의장은 “청량리 홍릉산에 있는 세종대왕기념관을 여주 이천시로 이전시키는 일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세종대왕기념관은 여주 이천에 있는 세종대왕릉으로 가야한다는 것. 전 부의장은 “대신 기념관 부지를 주민들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4대 의회에서 5대에 이르기까지 전 부의장은 청량2동에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청소년 구립독서실, 공영주차장을 유치하는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황정호 기자hih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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