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추방 선봉장 ‘서울 중구’
시민일보
| 2008-04-17 19:18:55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 수립 청렴이행시스템등 사후처벌보다 예방에 중점
서울 중구(구청장 정동일)가 공정하고 투명한 구정을 구현해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고자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한다.
17일 구에 따르면 종합대책은 체계적인 부패방지시스템 구축으로 행정 투명성을 제고하고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공직자 윤리의식을 확립하는 한편 부패 추방에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 특징.
구는 10억 이상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건설공사 청렴이행 시스템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처벌 위주의 사후감사보다는 발주자 스스로가 사전에 부패를 예방할 수 있는 자정 노력을 담은 청렴이행계획을 수립, 추진하게 된다.
구는 위생, 세무, 건축, 건설공사, 교통행정, 환경, 공원녹지, 보조금, 사회복지시설 허가·관리 등 청렴지수 측정 대상 9개 분야를 대상으로 민원 해피콜(Happy-Call) 제도를 실시한다.
민원업무 처리후 해당 과장 또는 팀장이 민원처리를 경험한 주민에게 전화를 해 민원처리 만족도, 불친절사례, 금품수수 여부 등을 점검한 후 그 결과를 지난해 말 구가 개발한 Happy-Call 운영 시스템에 직접 입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토록 하고 있다.
또한 매달 해피콜 처리 실태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민원불편사항이나 개선 의견을 수렴해 업무 처리에 반영하는 등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다.
민원인이 유기한 민원을 신청할 때 휴대폰 번호를 확보한 후 민원 신청한 다음날 휴대폰으로 공정한 민원처리 안내 및 부조리 추방에 동참해 달라는 문자를 전송하는 문자서비스도 실시한다.
구는 청렴지수 향상을 위한 추진반을 운영해 취약분야를 자체 진단하고 부패방지책을 선정, 추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담당관에 ‘공직자 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주민이나 공무원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용전화 080-212-8000(수신자 부담),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금품을 제공받은 공무원이 직접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하는 ‘클린신고센터’도 운영해 제공자가 확인된 경우 서한문과 함께 금품을 정중히 반환한다.
구는 부서의 인허가 및 지도 단속 업무 담당자들이 업소 또는 현장 지도·단속, 인허가 민원 접촉시에 민원인들에게 의무적으로 청렴 명함을 제공한다.
또한 직원 스스로 부조리 예방과 친절 행정을 다짐하며 업무를 시작함으로써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클린중구를 구현하기 위해 매일 아침 업무개시전 행정전산망(EKP)에 접속할 때 볼 수 있도록 ‘청렴 이행 다짐하기 팝업창’도 게시한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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