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간부회의 오는 30일 연다
서초구 “의사소통 가능한 글로벌도시 만들터”
시민일보
| 2008-06-25 17:41:33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영어간부회의’를 시범 실시한 후 세 번째 ‘영어간부회의’를 연다.
구는 오는 30일 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구청의 국·과장 및 동장 등 60여명의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정례확대간부회의를 영어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영어회의는 구가 분기별 1회 영어간부회의를 정례화 해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공무원들이 현장감 있는 실용 회화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영어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영어능력 향상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됐다.
회의는 한글과 영문이 함께 병기된 파워포인트 회의 자료를 토대로 해당 부서장이 보고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한국말로 간단히 보고해 그 내용을 공유한 후 이를 영어로 보다 상세하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발표내용과 관련된 질문이나 지시사항이 있는 경우에도 한국어로 먼저 질문한 후 영어 표현을 덧붙이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6월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테스트를 거쳐 일정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직원만 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현재 간부직 공무원들은 예외 없이 기본 영어교육을 모두 수료했으며, 이에 더해 회의를 위한 특별 맞춤교육을 희망해 ‘영어 프리젠테이션’ 과정이 개설된 상태다.
이 과정은 회의시 필요한 표현을 교육하고 발음을 교정하는 등 원활한 영어회의 진행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90% 이상의 간부들이 교육에 참여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중 구청장은 “영어 간부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영어공부에 대한 관심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업무와 관련된 영어를 습득하여 실질적으로 영어구사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며 “먼저 공무원부터 영어소통능력을 갖추도록 한 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무진 기자 ji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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