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송편 빚기 1일 체험교실을 마치며

이미라 (여성사랑연대 회장)

시민일보

| 2008-09-11 17:29:09

지난 9월6일 석촌호수 민속놀이 마당에서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부모가정(모자가정) 후원단체인 사단법인 여성사랑연대에서 송편 빚기 1일 체험교실 및 사랑나누기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진행 준비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구청 직원분들이 일을 돕기 위해 일찍 나와 천막을 쳐주고 진행테이블로 이동설치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오전은 휑하다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점심때가 되면서 지역주민들도 산책 겸 놀이마당 공연 관람을 위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여성사랑연대에서는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한부모가정(모자가정)의 자녀들에게 명절의 느낌도 전달하고 또 송편이란 전통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가르쳐주어 전통양식과 어른이 되어서도 그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자는데 의미와 목표를 두었습니다.


처음 계획한 의도보다 더 성과는 좋았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돗자리를 넓게 펴 4곳으로 나누어 1일 체험교사들을 중심으로 포진하여 쌀가루로 익반죽하고, 그것을 치데어 완벽한 반죽이 되기까지 익살스럽고 재밌고 신나게 정담을 나누며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준비된 재료 솔잎, 깻가루, 건포도등을 반죽된 쌀을 밤톨 한 개 크기만큼 떼어 동그랗게 펴고 그 속에 깻가루 나 건포도를 넣어 예쁘게 마무리까지! 정말 신나는 미술공작시간 같았습니다.

여학생과 남학생으로 나누었고, 중학생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들까지 100여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서로 가르쳐주고 물으며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역시 여학생들이 정말 예쁘게 만들어냈고, 남학생들은 거의 만두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만드는 것에 몰입하여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고 기특했습니다. 각자 만든 작품을 직접 채반에 담아 찜통에 솔잎을 깔고 쪄내기까지 함께 하였고, 익혀낸 송편을 각자 1회용 팩에 담아 소중히 간직한 채 자랑하기위해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아이들 역시 난생 처음이고 스스로 만들어낸 각자의 작품에 감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들이 순수하고 정말 아이다운 아이들의 모습이었고 한없이 예뻐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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