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등 신규입주 줄이어 경기남부 전세거래 ‘꽁꽁’

성남서 급매물 증가… 의왕·수원 모두 내림세

시민일보

| 2008-12-28 18:58:01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이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금주에는 성남, 의왕,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이 두드러진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는 이들 지역 일대에 신규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기존 아파트 수요층의 전세매물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집주인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스피드뱅크가 금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26%, 신도시 -0.24%, 경기 -0.26%, 인천 -0.04%를 기록했다.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주보다 내림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마포구(-1.09%), ▲서대문구(-0.73%)등의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67%), ▲중동(-0.24%), ▲산본(-0.21%)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경기는 ▲성남시(-1.29%), ▲의왕시(-1.20%), ▲수원시(-0.53%), ▲안양시(-0.44%), ▲파주시(-0.39%), ▲화성시(-0.35%), ▲광주시(-0.35%), ▲남양주시(-0.34%)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성남시는 곧 입주가 시작될 판교 여파에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정자동 현대아이파크분당 95㎡(29A평형)가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500만원 하락했다.

의왕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기입주 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내손동 내손대원 82㎡(25평형)가 1억25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수원시는 이달 입주한 천천동 대우푸르지오와 화서동 위브하늘채 등 3000가구 이상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망포동 영통뜨란채(10단지) 109㎡(33A평형)의 경우 10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용인시는 경기침체에 따른 매매값 약세로 전셋값 역시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로 중대형 위주로 거래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서천동 서천SK 112㎡(34평형)가 1억5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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