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일반 가격차 갈수록 좁혀져

3.3㎡당 1148만원으로 3년새 752만원 감소… 광진·은평선 되레 일반이 더 비싸

시민일보

| 2009-01-07 19:25:19

서울지역의 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3.3㎡당 1148만원 가량으로,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일 현재 서울 소재 재건축아파트와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간 3.3㎡당 가격 차이를 조사한 결과 재건축이 일반아파트보다 1148만원 더 높았다. 현재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은 평균 2819만원, 일반아파트는 평균 1671만원으로, 재건축이 일반아파트 보다 비싸다.

지역별로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간에 가격 격차가 가장 큰 곳은 강동구로, 일반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454만원이지만 재건축은 1002만원이 비싼 2456만원이다.

이어 재건축과 일반아파트의 가격차가 큰 곳은 ▲용산구 759만원 ▲성동구 725만원 ▲강서구 696만원 ▲강남구 485만원 ▲서초구 435만원 ▲노원구 375만원 등이다.

반면 광진구, 은평구, 서대문구 등은 가격 격차가 오히려 마이너스로, 일반아파트의 매매가가 재건축보다 비쌌다.
광진구의 경우 재건축아파트값은 평균 1379만원지만 일반아파트값은 평균 1823만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재건축과 일반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지난 2006년 정점에 이른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2006년 당시에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의 차이가 무려 1800만원으로 벌어진 바 있다. 그러나 2007년에는 재건축아파트값 상승이 주춤하면서 가격차가 1619만원으로 줄어든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국내 경제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한 재건축아파트값의 약세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경제여건이 개선되고 정책에 대한 효과가 발휘되는 경우에는 기존 아파트보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좁혀졌던 가격 격차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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