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살해공모 30대母 영장심사 출석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19-05-03 00:00:00
[광주=정찬남 기자] 새 남편과 함께 중학생 딸을 살해해 체포된 친모가 2일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 유 모씨(39)는 이날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출석했다.
유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에 출석하는 동안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의 취채진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유씨는 지난 4월27일 오후 6시30분께 전남 무안군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재혼한 남편 김 모씨(31)와 함께 딸 A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 시신 유기 방조 혐의도 유씨에게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다.
A양 시신은 살해 이튿날 오전 5시께 남편 김씨가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벽돌이 담긴 마대 자루에 묶어서 버렸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김씨 혼자 범행했고, 살인과 시신 유기 자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전날 오전 12시 심야 조사를 자청해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조사에서 유씨는 김씨의 범행을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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