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한달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다

작년12월과 올해 1월 가격변동 살펴보면

시민일보

| 2009-01-15 18:33:51

대치동 은마아파트 1년새 3억 하락

실거래가 신고자료 공개… 잠실 주공도 3억이상 뚝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또다시 소폭 줄어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에 수도권의 경우 거래량이 소폭 늘어나는 모습이다.

15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아파트 거래 신고량은 1만954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1만9859건보다도 또다시 소폭 감소한 거래량이다. 수도권의 경우 거래량이 3686건을 기록해 전월의 3357건보다 소폭 늘었으며, 서울의 경우도 818건 신고돼 전월의 687건보다 약간 증가했다.

강남 3구의 경우 244건의 거래량을 기록해 전월의 133건보다 100건 이상 늘었으며, 강북 14개 구의 거래량은 283건으로 전월의 279건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에 6대 광역시에서는 거래량이 5893건으로 전월보다 1000건 가까이 거래가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거래가 신고된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는 거래가격이 상당히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 9층은 지난해 12월 7억5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의 10억3000만원보다 3억원 하락했다. 또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1㎡ 4층은 6억1500만∼6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전월의 8억5000만원보다 1억6000만원 넘게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 9층도 8억2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의 10억5000만∼12억원에 비해 하락했다. 이 밖에 노원구 중계동 주공2단지 45㎡ 4층은 실거래가가 1억5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2∼4월의 1억6000만∼1억85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한양1) 36㎡ 4층의 경우 1억64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고,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새터마을현대홈타운 85㎡ 6층은 4억원에 거래돼 1년새 4억8000만원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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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3.3㎡당 평균 2700만원 회복

잠실 주공 급매물 소진… 규제완화땐 더 오를듯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석달만에 2천7백만원선을 회복했다.

닥터아파트가 1월 14일 현재 강남권 4개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송파구는 2천7백23만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석달만에 2천7백만원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재건축은 지난해 12월 2천5백89만원까지 하락했으나 1월 들어 3.3㎡당 매매가가 1백34만원 올랐다. 이렇게 바닥을 모르고 하락했던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짝 반등한 이유는 지난 7일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 소식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가 상반기 중 착공 가능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변 3종일반주거지역 내 재건축 아파트인 주공5단지 급매물이 소진됐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9㎡는 1월 초 10억5천만원에서 1억6천만원 오른 12억1천만원, 116㎡는 1억1천만원 오른 11억1천만원이다.

또 재건축사업이 중단돼 최근 6개월간 가격이 급락했던 가락동 가락시영1, 2차도 급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가 올랐다.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 조정이 이뤄진 후 사업시행인가를 다시 신청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붙었다.

가락시영2차 63㎡는 연초대비 4천8백만원 오른 8억2천3백만원, 가락시영1차 43㎡도 2천7백50만원 오른 4억6천만원이다.

강남구 재건축 3.3㎡당 매매가는 12월 3천5백65만원에서 3천6백9만원으로, 강동구는 12월 2천4백50만원에서 2천5백9만원으로 3.3㎡당 매매가가 올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강남권 아파트시장에 대두된 이른바 ‘바닥론’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매수세가 움직인 것 같다”며 “급매물이 일시 소진된 이후 추가 매수세로까지는 연결되지 않고 있지만 규제 완화가 가시화되는 상반기 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이 반등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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