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운전은 잘못된 운전습관

홍구 (인천삼산경찰서 공단지구대 경장)

시민일보

| 2009-02-03 17:58:38

얼마 전 대명절인 설이 있었다.

폭설로 인해 그리 쉽지 않은 귀향길이 되리라는 기상청의 말대로 온통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버린 상태였었다.

체인을 감지 않은 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도 있었지만 많은 차량들이 주행 중 기상상태를 고려치 않은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추돌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가깝게는 지난 2006년 10월3일 오전 7시50분경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 279.8㎞ 지점 서해대교 북단에서 진행하던 차량 27대가 짙은 안개 속에서 연쇄적으로 추돌한 사고(사망 11명, 부상 50명)는 긴 교량이나 터널 등 교통사고 위험에 연속적으로 존재하는 도로 구간에서의 사고가 얼마나 무섭고 참혹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교통사고의 많은 원인들 중에서 차량의 과속은 직ㆍ간접적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캥거루 운전은 매우 위험하다.

캥거루 운전은 위험구간이 시작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함으로써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급하게 속도를 낮추는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경찰은 현재 경찰에서 설치한 구간과속 단속시스템 운영 장소는 서해대교(9.03㎞ 목포-서울방면), 둔내터널(7.4㎞ 서울-강릉방면) 등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운영하여 과속차량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을 감소시켜 도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직접적인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경찰청 조사결과 긴 교량이나 터널 등에서의 교통사고가 일반도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제한 속도 준수는 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성 싶다.

국민의 의식 수준이 크게 높아졌고 안전은 누구보다도 운전자 스스로 챙긴다지만 단속카메라만 피한다면 된다는 의식이 아직까지 팽배해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현재 도입되어 실시되고 있는 구간 단속 시스템이 대형사고 예방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운전자들의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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