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전세값 오름세
송파구 새학기 맞아 껑충… 분당 재계약률 높아져
시민일보
| 2009-02-15 19:21:00
지난주 전세시장은 지난주의 서울에 이어 이번 주에는 신도시와 경기지역도 약 5개월여 만에 상승세에 가세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기 전 한 발 앞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데 따른 것이다. 재계약률도 부쩍 높아지면서 매물출시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5%, 신도시 0.16%, 경기 0.03%, 인천 -0.07%를 기록해, 인천을 제외하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지난해 9월 셋째 주, 경기는 9월 넷째 주 이후 첫 오름세다.
서울은 송파구(0.74%), 중구(0.58%), 강남구(0.32%), 강동구(0.19%), 관악구(0.18%)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용산구(-0.39%), 영등포구(-0.35%), 중랑구(-0.2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새 학기를 맞이해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이 전반적으로 품귀한 모습이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12㎡(34평형)의 경우 2억5000만∼3억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5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매매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전세가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역삼동 삼성래미안 79㎡(24평형)가 2억6000만∼3억원 선으로 2500만원 올랐다.
한편, 영등포구는 신규 단지가 많은 강남권 일대로 전세수요가 빠져나가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신길동 우성4차 112㎡(34평형)가 100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0.96%), 분당(0.17%)은 오르고 평촌(-0.18%)은 내렸다. 중동의 경우 신규 단지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중소형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중동 펠리스카운티 109㎡(33평형)가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최근 전세 재계약률이 높아지면서 매물출시가 감소해 전세 보증금이 상승하는 추세다. 수내동 양지금호 105㎡(32평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경기는 과천시(0.72%), 구리시(0.46%), 안양시(0.23%) 순으로 오른 반면, 양주시(-0.44%), 파주시(-0.39%), 수원시(-0.27%), 안산시(-0.27%), 성남시(-0.18%)는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과천시는 거주환경이 뛰어난 신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전셋값이 급등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85㎡(26평형)가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에 거래되며 지난주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시는 새 학기가 다가오면서 인창동 일대를 중심으로 학군수요가 몰려 오름세를 보였다. 안양시는 봄 이사철이 임박하면서 대단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천은 남동구(-0.30%), 연수구(-0.29%)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남동구는 지난해 12월 서창동 일대에 500가구 규모의 서창자이 입주로 인해 이미 입주한 단지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서창동 태평2차 142㎡(43평형)의 경우 1억∼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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