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1번지 ‘구로구’ 창설업무 맡아
韓-아세안연합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5월 창설
시민일보
| 2009-02-23 19:50:59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가 정부 차원의 문화행사를 주관한다.
구는 국제문화 교류 활성화와 동남아시아내 대한민국 홍보를 위한 방안으로 우리 정부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이하 아세안) 10개국과 함께 전통음악 오케스트라를 오는 5월 창설키로 함에 따른 준비 업무를 맡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와 회원국들인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총 11개 국가가 참여해 만들어지는 연합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는 각국의 작곡가 1명씩과 연주자 5명씩을 포함한 총 66명 규모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금, 아쟁, 해금, 소금, 피리 ▲말레이시아의 레밥(REBAB-찰현악기) ▲필리핀의 통아라(TONGAL-관악기) ▲베트남의 단트룽(DAN TRUNG-유율 타악기) 등 각국의 대표적인 전통 악기들이 화음을 맞추게 된다.
오케스트라 창설 준비를 위해 구성된 한-아세안 전통음악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과 싱가포르의 조셉 유스타세 얼 피터스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가 맡았다.
현재 구는 5월 공식 창설을 앞두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선 17~27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로중학교 국제관에서 한-아세안 오케스트라 창설을 위한 11개국 합동 워크숍과 1차 연습을 진행한다.
또 25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양대웅 구청장이 ‘한-아세안 오케스트라 창설을 위해 구로구가 준비 업무를 총괄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 지원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아울러 같은 날 워크숍과 연습을 기념해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국내 거주 다문화가정 600여명을 초청해 시범공연을 갖는다.
공식적인 창설공연은 오는 5월24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며, 5월31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후 아세안 국가들과 세계 여러 나라를 순회하는 공연이 전개될 예정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아세안 오케스트라 창설을 계획하고 준비업무를 진행할 단체를 찾는 과정에서 ‘문화 불모지’에서 ‘문화 일번지’로 도약한 구로구의 적극적인 업무추진력을 보고 창설 준비를 부탁해 오게 됐다”면서 “구로구가 어느새 정부의 행사를 주관할 만큼 문화 중심 자치구로 성장한 것에 큰 기쁨을 느끼며 이번 한-아세안 오케스트라 창설 과정에서도 빈틈없는 준비로 구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제2회 프랑스 국제 문화축제’ 개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개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치 등의 성과를 이뤄내며 서울시 ‘문화분야’ 최우수구에 선정된 바 있다.
/김무진 기자 ji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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