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도박중독자 치료 소홀

지급 치료비, 작년매출 대비 0.02%

전용혁 기자

| 2009-09-13 09:52:54

내국인 전용 국내유일의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카지노에 출입하는 도박중독자 치료에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서울 금천) 의원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연도별 매출액 및 치료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매출대비 도박중독자 치료비 지급 비율은 0.02%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도박중독환자 치료비 지급현황은 2006년 50명, 1억원(매출대비 0.01%), 2007년 64명, 1억9000만원(매출대비 0.01%), 2008년 78명, 2억5000만원(매출대비 0.02%)으로 소수의 도박중독환자만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고 특히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강원랜드가 도박중독자 치료에는 무관심한 것 같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도박중독자 조기 발견과 치료에 적극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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