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로 내가 되면 당연히 압승 민주당과 연대해 후보단일화"
안산상록을 재보선 출마 임종인 前의원 밝혀
문수호
| 2009-09-14 18:15:21
오는 10월 안산 상록을 재보궐선거와 관련, 이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임종인 전 의원은 14일 “저로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에서 누가 나와도 20% 이상 차이가 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연대해 후보단일화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이 지역에서 지난 2004년 총선에 당선되어서 작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작년에 민주당에 안 가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해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재선거가 열리게 되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정치가 답답하지 않는냐? 서민들은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야당은 제대로 견제를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당연히 이번에는 민주당하고 연대할 생각”이라며 “이제 민주당에서 후보 단일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이 지역에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이야기”라며 “안산 같은 경우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도 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임종인으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게 현재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야 3당의 판단”이라고 일축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임 전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후보, 민주당 후보 어느 누구를 놓고 야 3당 연합으로 제가 나가면 전부다 20%대 후반대의 팽팽한 대결로 알고 있다. 팽팽한 3파전이다. 그리고 민주당 자체 조사에서 제가 단일후보로 야권 단일후보로 나갔을 경우에는 한나라당에서 가장 센 후보와 2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거를 할 필요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로 단일화하면 당연히 압승이라는 것은 우리 지역 주민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의원은 ‘반대로 민주당 쪽에서 다른 후보를 내세워도 승리는 하겠군요’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제가 나가면 떨어진다고 보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임종인 전 의원에게 복당해서 후보로 나가는 방안을 권유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제가 민주당을 탈당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신의가 중요하지 않느냐. 야 3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요구를 제가 당연히 들어줘야 하고 제가 어려울 때 도와줬으니까 저는 그 분들의 뜻을 따라야 되기 때문에 어렵다. 그리고 민주당 후보가 마땅하지 않으니까 저에게 그런 제안이 온 거 아니냐. 하지만 저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라 야권 전체의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는 민주개혁 대통합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민주당만으로도 안 되고 민주당 없이도 안 된다. 그래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과 우리 국민들이 합쳐서 정당을 만들고 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실제로 7월 말에 어이없이 불법적으로 통과된 미디어법 반대 투쟁에 민주당은 다른 야 3당과 시민사회세력과 힘을 합쳐서 싸웠다. 선거에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힘이 좀 세다고 항상 그렇게 민주당 중심으로 하는 것은 저는 돌아가신 DJ의 뜻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쪽에서 호남 출신인 거물급 김덕룡 특보를 전략후보로 검토하는 것에 대해 “저도 사실은 거물”이라며 “열린우리당 의원 중에서 151명이 대통합 신당에 갔을 때, 그건 옳지 않다고해서 저 혼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SBS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안산 상록을 같은 경우 지금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에서 단일후보를 연대해서 내겠다는 움직임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다 감안해서 봤을 때 야권 후보단일화를 이루기에 좋은 후보, 이런 점에서 김근태 전 의장이 좋은 후보가 아닌가. 이런 의견들이 당내에 있고 지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보정당에서 밀고 있는 임종인 전 의원까지 포함하는 단일화를 말씀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후보단일화 얘기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그리고 임종인 전 의원 모두 야권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민주당에서 후보가 정해지면, 추후 이런 문제의 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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