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경찰이 되자
이언현(인천 계양서 계산지구대)
문찬식 기자
| 2009-12-07 18:38:55
어느덧 따스한 태양이 그리운 계절이 다가오면서 나는 다시 한번 경찰이라는 직업에 관하여 생각을 해 보았다.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임무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나 또한 처음 경찰관이 되었을때에는 남못지 않게 경찰이라는 사명감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라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했을때 그런 사명감 같은 것은 잊은지 오래라고 너무나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는 한다.
누구나 경찰관이 된지 1-2년 되었을 때는 사명감으로 둘러 싸여 있지만 과연 무엇이 우리를 바뀌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조금씩 근무를 하다보면 술에 취한 사람들에게 욕도 먹고 폭행도 당하고 하지만 이런 것은 내가 경찰이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참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조금씩 늘어가면서 사명감은 조금씩 줄어든다. 난 때로는 소방관들이 너무나 부럽다. 그들은 그들의 할일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고 칭찬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할일을 하면서 욕먹고 헐뜯고 무시함을 받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까지는 경찰관을 무서워하기도 하며 존경하기도 하고 꿈으로 삼는 아이들이 많이 있지만 고학년이 되고 중학교를 들어가고 하면서 경찰관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난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다시 한번 경찰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그들이 무시한다면 한번 더 웃어주자! 그들이 헐뜯으면 한번 더 친절히 인사를 건내자! 그들의 존경을 받는 일 그들에게 인정을 받는 일은 다른 누가 아닌 내가 이뤄야할 다짐이며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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