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의 사각지대, 겨울...

최호성(인천 공단소방서 동춘119안전센터)

문찬식 기자

| 2010-01-19 09:38:05

여느 때처럼 출동이다.

도착해 보니 바닥에 앉아 한 쪽으로 기대어 있는 환자를 볼 수 있었다.

보호자 말에 의하면 식사 도중 한 쪽에 힘이 떨어져서 의자에서 넘어졌다고 했다.

환자 평가를 실시해 보니 편마비 증상을 보였다. 뇌졸중의 전형적인 증상이었다.

지체할 시간 없이 환자를 들 것으로 옮겨 이송 중 산소 투여하면서 병원으로 갔다. 병원 진단결과 뇌경색이었다.

뇌경색일 경우 3시간이내 혈전을 녹이는 약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6시간까지는 추천하며, 12~24시간까지 항 혈전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처럼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날 때에는 119구급차를 이용하거나 어떤 방법으로든 병원 진료가 시급하다.

매년 이맘때쯤 해서 뇌졸중의 사각지대인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따뜻한 곳에 머물러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밖으로 나갈 때 쯤 혈관이 수축되면서 심장이 수축된 혈관까지 피를 전달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이중 대표적으로 뇌졸중이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지는 증상을 말한다. 갑자기 혈관이 막히는 것을 뇌경색이라고 하는데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말한다. 또 하나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라고 하는데 뇌 조직으로 혈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뇌졸중 증상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구토 증세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환자들을 뒤로하고 갑작스러운 편측마비나 언어장애, 시각장애 증상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송하여 검사가 진행돼야 한다. 이런 증상 즉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이 있으면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뇌졸중의 가장 중대한 발병인자로는 고혈압이다. 뇌졸중의 환자의 60%이상이 고혈압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을 통한 뇌졸중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소 식생활 개선과 운동, 비만 억제, 규칙적인 약 복용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며 뇌졸중 발병 초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뇌졸중의 사각지대인 겨울을 잘 이겨나가려면 자기 자신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된다.

항상 자기 자신을 관리하면서 이겨내는 사람이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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