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강진을 보며...

김영철(인천 남동소방서 간석119안전센터장)

문찬식 기자

| 2010-01-20 09:57:10

아이티를 강타한 7.0의 강진으로 많은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서는 한국의 119국제구조대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모여든 구조팀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으며 생존자 수색과 시신 발굴 활동이 지구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시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에 지진이 발생 했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우리나라의 지진 대응시스템 및 재난관리 능력은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 수준이라고 관계부처는 전하고 있어 맘 한구석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그에 따른 국민 행동요령은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하겠다.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 첫 번째, 우선 테이블 밑에 들어가서 몸을 보호한다.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여서 튼튼한 테이블 밑에 들어가 머리와 몸을 보호해야 한다.

두 번째, 불이 났을 때 침착하고 빠르게 불을 꺼야 한다. 대지진 발생 때는 관계기관에 의한 화재진압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그만큼 초기진화가 중요하다.


세 번째, 서둘러서 밖으로 뛰어나가지 말자! 집 밖의 안전을 먼저 확인해야 하며 지진 발생 중에 서둘러 밖으로 뛰어나가면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네 번째, 문을 열어서 출구를 확보한다. 만일 갇힐 사태를 대비해서 대피방법에 관해 미리 준비해야 하며 문이 비뚤어져 갇힐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

다섯 번째, 야외에서는 머리를 보호하고 위험물로부터 몸을 피한다. 땅이 크게 흔들리고 서 있을 수 없게 되면 무엇인가 기대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용해 대문기둥이나 블록담, 자판기 등에 기대어 피해를 입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큰 건물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오히려 안전할 수도 있다. 또한 지진발생 때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은 미리 정리해두고 천장이나 높은 곳의 떨어질 수 있는 물건은 곁에 두지 말며 미리 비상시를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이번 아이티 강진을 보며 여전히 남의 일이라는 수수방관의 자세는 그야말로 가장 위험한 생각일 것이다. 안전에 대한 예방준수와 요령을 익히는 일이야 말로 자신을 지키고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필수불가결의 사항일 것이며 더불어 아이티 지진에 대해서는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많은 부분의 지원 또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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