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 사단' 합류

계약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기대

차재호

| 2010-02-27 12:41:35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유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사단'에 합류한다.

LA 타임스의 딜란 에르난데스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했다(Indians OF Shin-Soo Choo has hired Scott Boras to be his agent)"고 전했다.

추신수의 국내 매지니먼트를 맡고 있는 GRAMM IMC 관계자도 이날 전화 통화에서 "장기 계약 협상 등을 위해 에이전트 교체를 모색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추신수가 보라스와의 계약을 매듭지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와 결별하고 '보라스 사단'에 합류하게 된 것은 소속팀과 장기계약을 앞두고 있는 추신수가 계약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타율 0.300 20홈런 86타점 21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20-20' 클럽을 달성했다.

추신수의 2009시즌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인 42만 달러(한화 약 5억원)였다. 하지만 최근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장기계약으로 묶어 두려고 한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 장기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신수의 새 에이전트가 된 보라스는 한 때 박찬호(37. 뉴욕 양키스)의 에이전트를 맡아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때 5년간 6500만 달러의 거액을 안겨 주기도 했다. 또, 김선우, 김병현의 에이전트를 맡아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메이저리그 거물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현재 알렉스 로드리게스(35. 뉴욕 양키스), 매니 라미레스(38. LA 다저스) 등, 미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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