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예방, 작은 관심에서 시작!
라이태(인천 강화소방서 구조대)
문찬식 기자
| 2010-03-03 08:56:33
안전사고란 용어는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의 정의를 가지고 있지만 보통 고의성이 없는 어떤 불안전한 행동과 생태가 원인이 돼 일을 저해하거나 능률을 저하시키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인적 또는 물적 손실을 가져오는 사고를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피하거나 이것에 대처할 수 있을까?
인간은 기계가 아닌 동물이기 때문에 생리적, 정신적으로 한계가 있어 안전한 상태를 무한정 지속시킬 수는 없다.
또한 현대사회는 건축, 교통 등 수많은 분야에서의 발전으로 인해 이전시대의 사회보다 더 많은 종류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주위에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각종사고로 피해를 입기도하고 심지어는 생명을 잃기도 한다.
이러한 안전사고는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홍수, 화산폭발, 지진 등 우리의 의지로는 어떻게 할 수 없어 보이는 자연재해도 그 징후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고 그러한 징후를 미리 알아내고 피하는 곤충이나 들짐승이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사고는 자연재해와는 다르게 주의의 불찰로 발생하는 것이므로 조금 더 조심하고 원칙을 지킨다면 충분히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도미노’라는 게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사회과학에 응용한 ‘도미노이론(Domino Theory)’이라는 것이 있다.
이 이론은 한 나라의 정치체제가 붕괴되면 그 강한 파급효과가 이웃나라에 미친다는 이론을 말한다. 그런데 사회과학자인 하인리히(H.W.heinrich)의 ‘도미노 연쇄이론’ 버즈(Frank.E.Birds)의 ‘개선된 도미노이론’ 등의 저서에서 안전사고는 관리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안전사고의 기본원인이나 인간의 실수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그 원인들을 규명하고 대처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쉽게 말해 안전교육, 보호 장비의 착용, 위험의 예지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본인뿐 아니라 가족, 직장 및 동료 등 그가 소속된 사회에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고의 배경을 살펴보면 불가항력적인 사고는 거의 없으며 불안전한 상태, 불안전한 행동 즉 잠재적 위험요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조그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비로소 안전해지는 첫발을 내 딛는 것이고 우리 모두 위험요인의 발견과 제거에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 한다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안전은 우리의 조그마한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이지 대단한 것처럼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안전사고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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