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열 태아 부정적 묘사 죄송”
SBS ‘산부인과’ 제작진 공식 사과
차재호
| 2010-03-04 20:22:55
SBS TV 수목 드라마 ‘산부인과’ 제작진이 구순열(입술갈림증)을 부정적으로 그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3일 ‘구순열에 대한 제작진의 사과문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무엇보다 구순열을 가진 태아에 대한 극중 인물들의 태도와 언행이 적절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6부에서 누구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했고 자신의 아이 또한 그렇게 태어나 자라기를 원했던 아버지가 등장하는데 태아의 죽음을 통해 부모는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된다”며 “제작진은 이 내용을 통해 뱃속의 작은 생명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학자문을 통해 확인한 결과 구순열은 수술을 통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영위가 가능하다. 또한 그 밖에 지능이나 모든 부분에서 정상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부인과는 지난달 18일 방송에서 ‘경옥’(이연경)이 구순열을 가진 태아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대사 등으로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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