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문화재, 천장지구(天長地久)

이동철(인천 강화소방서 강화119안전센터)

문찬식 기자

| 2010-03-07 09:46:09

건조한 봄바람이 부는 봄철에는 날씨가 건조해 조그마한 불씨라도 가해지면 눈에 띄지 않고 순식간에 불이 번진다.

화재는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다. 또 봄철은 1년 사계절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예로 2004년 4월 13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강원도 양양 낙산사는 봄바람에 의한 담뱃불 때문에 문화재가 소실돼 씻을 수 없는 안타까움을 줬다.

필자가 살고 있는 강화군의 문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2000년 12월2일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 120여기가 있으며, 보물로 지정된 전등사의 대웅전 등 8곳, 사적 강화고려궁지 등 16곳, 천연기념물 갑곶리 탱자나무 등 5곳, 시도유형문화재 용흥궁 등 29곳이 있다.

특히 문화재는 사찰에도 많이 있기 때문에 봄철 화재가 발생하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는 양상을 보여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

이러한 봄철 화재예방으로는 첫째, 화창한 봄날씨로 인해 행락철을 맞아 산이나 야외로의 나들이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때 함부로 버린 담뱃불이 화재원인이 돼 주의해야 하며, 둘째, 산림내 또는 산림과 근접한 지역의 논·밭두렁이나 농산폐기물은 소각할때는 반드시 119에 신고를 하고 마을공동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람이 불어 인근 산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셋째, 문화재주변에 방치된 소경목, 불량목, 고사목 등을 최대한 수집하고 숲가꾸기를 해야 하며, 넷째, 목조문화재주변에 전기배선이나 수신기 없이도 작동이 가능한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를 설치해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고도 화재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째, 화재발생시 자동으로 안과 밖에서 물을 내뿜는 시스템 즉 물대포와 스프링클러를 배치해 사찰에 있는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어린이들의 불장난을 예방하기 위해 성냥이나 라이터등 불을 일으킬수 있는 물건들은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끝으로 소방시설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소방교육과 훈련을 통해 방화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다.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 고인돌문화축제, 문화재 지킴이 운동 및 지속적인 캠페인 실시, 우리지역에 소재해 있는 문화재에 대해 많이 알고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과 관심을 고취시켜 화재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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