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 되기전에 사자”… 법정스님 책 품귀
판매량 100배 이상 껑충… ‘무소유’등 1~9위 싹쓸이’
차재호
| 2010-03-14 17:38:15
11일 법정 스님 입적 후 산문집 ‘무소유’ 등 관련서적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생전의 법정 스님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시중에 나온 법정 스님의 책은 신작 ‘내가 사랑한 책들’을 포함해 약 30종이다. 절판 도서를 모두 합하면 50종이 넘는다. 법정 스님이 남기고 간 책들은 다시 베스트셀러 차트를 싹쓸이하고 있다.
온라인서점 예스24는 법정 스님의 저서 판매량이 평소 100배 이상 뛰었다고 밝혔다. 입적 당일인 11일에는 전날보다 152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11일 일일 종합베스트셀러 1~9위가 모두 법정 스님의 책이었으며, 20위 내에 15권이나 포함됐다.
‘무소유’, ‘아름다운 마무리’, ‘일기일회’,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리라’, ‘홀로 사는 즐거움’, ‘오두막 편지’, ‘맑고 향기롭게’, ‘내가 사랑한 책들’(1~9위) 순이다.
온라인서점 알라딘도 법정 스님의 저서 판매가 150배 이상 증가했다. 고인의 대표작인 ‘무소유’는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고, 몇몇 도서들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법정 저술 도서 13권이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도서 100위권에 진입해 있다.
법정 스님은 출간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릴 만큼 유명한 에세이스트였다.
온·오프라인 서점들은 법정 스님을 기리는 기획전을 벌이고 있다. 예스24는 ‘법정스님이 사랑한 책&독자가 사랑한 스님의 책’ 코너를 운영 중이다. 알라딘은 온라인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교보문고는 광화문점에 법정 스님 관련 도서를 모은 모음전, 인터넷교보문고에는 별도의 이벤트 페이지를 구성했다.
예스24 마케팅팀 박은미 파트장은 “법정스님의 도서들이 평소의 평균 100배 이상 판매되고 있지만, 법정 스님이 자신이 뿌린 책을 더 이상 발간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말로 인해 향후 구하기 어려운 도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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