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잘 지키는 우리나라

박경진(인천강화서 중부지구대)

문찬식 기자

| 2010-04-05 18:09:13

우리나라는 올 해 G-20이라는 큰 행사를 준비 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과거를 발판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세계 속에서 여러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명성과 위치에 알맞은 선진국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로써 기초질서 확립이라는 가벼운 발걸음을 떼어야 할 시기이다.

이러한 상황에 맞추어 경찰청은 3월26일부터 G20 정상 회의시 국민의 위상 제고를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초질서 문화대전'을 개최해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내어 사회전반의 기초질서 준수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 조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길을 걸을 때 자세히 살펴 걷지 않다가는 남이 뱉은 껌이나 침을 밟는 등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다.

창문을 열어 놓은 채로 운전할 때면 바람 때문에 옆 차에서 담뱃재, 심지어 담배꽁초가 날아오지 않을까 신경 쓰일 때도 많고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아이들의 큰 소리 대화에서 문장마다 한 단어 이상의 욕설이 섞여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속으로만 혀를 차며 눈살을 찌푸릴 뿐 어느 누구도 선뜻 지적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들을 생각해보면 아직까지 우리 대한민국의 기초질서 의식의 수준은 선진국대열에 발 맞춰 나가고 있는 국가의 위상에 못 미치는 정도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기초질서를 어기는 모습이 얼마나 부끄럽고 추한지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기란 쉽지 않다. 자기 스스로에게 그에 대한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러한 것들이 쉽지 않다고 한다면 비록 강제적이더라도 지적과 벌로써 고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편리함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이 선진 일류국가의 국민으로써 당연히 지켜야할 생각이자 도리이고 규범이 아닐까. 경제적 선진국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따뜻한 우리나라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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