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면 공무원 칼럼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

강판주(인천 남동공단소방서 119마케팅팀장)

문찬식 기자

| 2010-04-28 18:07:47

지금 우리 사회는 빠른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자기반성의 시간적 여유를 상실해 충동적 무책임한 행동을 유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 인간의 가치를 물질적 가치로 평가해 인간 존엄성이 약화되고 있다. 혹 우리사회가 배멀미라도 하고 있는 듯하다.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구급활동 현황 자료를 보면 해마다 4~5%씩 구급 출동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10년 전과 대비하면 이송건 수는 40%가 증가 했고 이송인원도 38.4% 증가 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본다면 17.5초 마다 1회 출동하고 24초 마다 1명을 이송하는 격이다. 이 같은 구급출동 폭주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지만 그 중에서도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및 폭언은 그냥 지나치기엔 그 한계 점에 다다랐다.

이에 인천 남동소방서에서는 구급대원 폭행방지 전담팀을 구성해 현장활동 중 받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구급대원을 보호하고 원활한 공무수행을 통한 대시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구급대원에 대한 호신술 등 특별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119안전센터에 배치된 5대의 구급차량 내에 CCTV를 설치하고 대원들이 녹음장치 등을 이용해 증거를 확보해 입건조치를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공무원의 신분으로 국민에게 봉사를 천명으로 하는 구급대원이 시민을 신고해 처벌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왠지 씁쓸하다. 구급대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지 못하더라도 색안경을 끼고 돌은 던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자신의 하루를 돌이켜 보고 혹시라도 내가 남에게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피해를 주진 않았는지 차 한잔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는 말을 잊지 말고 이제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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