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깨끗해집니다

이관형(인천남부서 도화지구대)

문찬식 기자

| 2010-05-05 17:34:33

얼마 전 TV를 시청하면서 광고시간에 “기초질서를 지키면 대한민국이 깨끗해집니다.”라는 문구의 공익광고를 보면서 가슴에 와 닿았다.

사실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길거리에 휴지를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누구나 어릴 때부터 배운 기초질서인데 점점 자라면서 잊혀지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요즘 같이 봄철에 축제가 열리는 곳이나 술집이 많은 번화가에 가보면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 아무대나 침 뱉는 사람, 구석진 곳에서 노상방뇨 하는 사람을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작년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OECD 30개국을 포함한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브랜드 가치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우리나라의 실체브랜드지수는 19위, 이미지 브랜드지수가 20위로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 안에 속한 점에 비춰 볼 때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올 11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올해를 국가브랜드제공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 경찰도 이러한 점의 일환으로 2010년 기초질서 지키기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3월부터 6월 말까지 기초질서 계도 · 홍보 기간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고 오는 7월부터는 기초질서 위반 사범에 대해 집중 단속한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보다는 우리국민은 대한민국에서 사는 한 가족으로서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서로의 약속이다. 또 사회 안전과 편안함을 유지해 주고 상호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기본 덕목인 질서를 지키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기초질서를 지키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도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기본이 되는 원칙으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나부터 먼저 질서를 지킨다는 의식의 확산으로 우리 모두가 기초질서를 생활화하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깨끗해지며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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