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다 5월 · 6월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더 높다

김기호(인천 남동소방서 간석119안전센터)

문찬식 기자

| 2010-06-23 07:42:23

김기호(인천 남동소방서 간석119안전센터)

일반적으로 국민들은 여름철인 7~8월에 식중독이 많이 발생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통상 5~6월에 식중독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 5~6월은 하루 중 일교차가 큰 시기로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소홀히 할 경우 식중독균이 증식돼 식중독 위험이 여름보다 오히려 더 높다.

최근 식약청에서 발표한 5년간 월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5~6월에 발생한 식중독(68건, 2,932명)이 한 여름철인 7~8월(65건, 1,209명) 보다 환자수가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6월에 단체 관광 및 야외 수련활동이 많이 늘어 여행지 주변 음식점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식중독 발생 장소별 발생건수는 음식점(29건, 43%), 학교와 기업체 등 집단급식소(23건, 34%) 순으로 높았으며 환자수는 집단급식소(2,075명, 71%)와 음식점(455명, 15%)이 전체 8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교 등 집단급식소, 대형음식점의 식중독 예방 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식품을 직접 취급하는 조리종사자 등이 설사나 화농성 질환을 갖고 있는지를 매일 확인하고 동 질환자는 조리 업무에 참여시키지 말야야 하며 조리대, 주방시설 등은 염소 소독 실시 등 청결관리를 실천해 조리한 음식물이 식중독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고기류와 채소류의 칼ㆍ도마ㆍ용기 등은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 후 반드시 세척ㆍ소독을 바로 실시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식재료 및 조리된 음식물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없도록 5℃ 이하 냉장 또는 60℃ 이상 온장 보관 등 온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지하수 이용시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어야 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74℃에서 1분 이상 조리 해야 하고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샐러드 등 비가열 메뉴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도시락이나 간편식을 이용할 경우 식중독 예방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도시락을 준비할 때 밥과 반찬류는 충분히 식힌 후에 용기에 담고 김밥 속재료도 가열 조리한 후 식힌 후에 사용해야 하며 도시락 등의 운반 시에는 아이스 박스를 준비하거나 물을 담은 페트 병을 얼려 함께 보관하고, 되도록이면 빨리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식사 전에는 흐르물에 비누로 20초 이상 손씻기를 해야 하며 먹고 남은 음식은 섭취하지 말고 잔반통에 버려야 한다. 또 야외에서 음식물을 직접 조리하여 섭취할 때의 식중독 예방 요령은 다음과 같다.

음식물 조리 전 · 후에 깨끗한 물과 비누로 20초 이상 손씻기 해야 하고 고기류를 구워 먹을 때에는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하며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먹어야 한다.

식중독 발생시 대처 요령은 아래와 같다. 설사가 2회 이상 계속 되면서 구토ㆍ복통ㆍ발열ㆍ오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식중독 발병을 의심해 보고 인근 병·의원을 방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 환자나 의심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는 보건소에 신고하고 함부로 지사제(설사약)를 복용하지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르고 노약자나 영ㆍ유아는 구토물에 의해 기도가 막히지 않게 옆으로 눕히고 탈수 예방을 위해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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