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진입은 소방통로 확보로부터
이문영(인천 강화소방서 강화119안전센터)
문찬식 기자
| 2010-08-08 08:43:57
이문영(인천 강화소방서 강화119안전센터)
여름철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잠 못 이루는 휴가철 이지만 화재와 각종사고는 휴가철이 없다. 각종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보면 주택가 및 좁은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량이 진입을 못해 난감해 할 때가 많다.
강화군은 농촌지역이라 좁은 농로길을 통행 할 경우도 많고 이러한 차량들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화재·구조·구급 등 신고접수 후 주간에는 20초,야간에는 30초내에 차고를 탈출하도록 소방관들은 승,하차 훈련을 무더운 여름철에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을 출동하다보면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경적만 울리고 서있거나 위험하게 중앙선을 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통로 확보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 및 홍보를 실시하고 있지만 긴급차량 통행에 대한 피양의식은 후진성을 면치 못한 것 같다.
또 차량 댓수가 늘어나면서 소방차의 출동 여건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된 차량으로 인한 정체현상으로 출동시간은 더욱 더 지연되고 있으니 이는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도 점점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2010년을 '화재인명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후진적 대형화재 근절과 화재로 인한 사망자 10% 줄이기등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긴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서행하고 차선을 바꿔 소방차가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피양 해줘야 한다.
부득이하게 골목길 등에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길모퉁이는 주차를 삼가 하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오늘도 소방관들은 사고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하기 위해 피양해 주지 않는 얌체차량들과 도로에 불법으로 주ㆍ정차된 차량들을 피해서 위험을 감수하며 출동중에 있다.
소방차가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면서 긴급하게 출동할 때 운전자들은 내 가족 내 이웃을 생각하며 피양 해 주고 거주지에서는 대형차량들의 회전반경을 고려해 길모퉁이 등은 주.정차를 삼가해 소방차량이 통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것이야 말로 선진국가로 진입하는 앞서가는 시민의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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