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
김성철(인천 공단소방서 송도119안전센터)
문찬식 기자
| 2010-08-25 09:29:29
김성철(인천 공단소방서 송도119안전센터)
더위 조심 하세요! 전국적으로 시작된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즈음 인천지역에도 뜨거운 날씨로 인해 자칫 건강을 잃기가 쉽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 합니다.
해년마다 여름철이 되면 우리 소방119 구급대는 공원이나 농구장 테니스장 등으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나가곤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환자는 일사병과 열사병에 의한 신고입니다
그럼 일사병과 열사병은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요? 일단 일사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오랜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이것은 염분과 수분의 부족에 의한 증상으로 두통, 무기력감, 현기증 등으로 피부가 차갑고 축축해지며 얼굴은 창백해지는 현상으로 심하면 졸도하며 체온은 정상이거나 약간 올라가고 맥박은 약하며 땀 분비가 생기곤 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일단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환자를 옮기고 최대한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몸을 시원하게 하여야 하며 소금이 들어간 찬물이나 이온음료 또는 일반 찬물을 마셔 수분을 섭취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시원한 물을 몸에 대고 젖은 물수건으로 몸을 적셔주어야 하며 체온이 내려가도록 부채질을 해주며 상태를 관찰하고 30분 내로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럼 폭염으로 인한 사망사고의 대부분인 열사병은 어떨까요.
열사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증상으로는 맥박이 빠르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붉은 색으로 변하고 체온이 높아져 어지러움과 피로를 느끼다가 갑자기 피로를 느끼고 쓰러집니다. 열사병은 10여분 이내로 체온이 41.1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럼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몸을 시원하게 한 후 119에 신고하고 몸에 물을 뿌리거나 몸 전체를 젖은 수건으로 감싸고 강한 바람으로 증발 시켜 체온을 신속히 내리도록 합니다.
습도가 높은 경우 얼음을 수건에 싸서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대 주어 체온을 내린다. 이때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의 외의 부분에 얼음 수건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그럼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야외 운동이나 작업시 수분과 염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성인이라도 이런 날씨에는 자주 틈만 나면 물을 계속 마셔줘서 수분이 고갈되지 않게 해야 하는데요. 갈증이 날 때마다 바로바로 보충을 해 주고 서늘한 곳에서 자주 쉬어야 합니다.
특히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는 지표면이 가장 뜨거운 시간이기 때문에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만성질환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점점 한여름으로 다가서는 시기 체력관리와 적당한 휴식으로 안전하게 지내길 바라며 올 여름은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없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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