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와 그린에너지 모으기
신형길(인천계양소방서 현장대응과)
문찬식 기자
| 2010-09-06 11:48:29
이상저온현상, 폭염, 집중호우라는 말로 올해 여름날씨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에서 날씨예보가 될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도 했으며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것이라는 것도 말이다.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환경과 경제 양축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슬로건으로 저탄소형 녹색산업육성, 버스ㆍ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생태공간 조성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은 탄소포인트 제도에 참여하고 있고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카풀,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등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 속 에너지 절약 팁 하나를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시민들에게 환기시켜보고자 한다.
2010년 8월말 현재, 화재신고로 소방차가 3,294건 출동했고 실제로 화재가 발생해 진압활동을 한 것은 1,11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재로 오인해 소방차가 출동한 것이 2,184건 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소방차 1대당 연료비ㆍ인건비 등을 포함한 1회 출동비용이 약 2만 5천원에서 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막대한 비용이 오인출동으로 인해 소비되고 있고 소방차에서 발생하는 탄소가스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재로 오인될만한 행위에 대해 사전신고를 하지 않아 소방차가 출동하게 된 경우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천시 화재예방조례가 제정됐지만 여전히 화재오인 신고는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실정이다.
탄소가스 배출과 소방차 오인 출동 줄이기, 시민참여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것이 환경과 경제 양축의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는 진정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한발 더 다가서는 것이 아닐까?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지만 화재인 것 같다.”는 신고에 바삐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차 뒤로 그린 에너지가 새고 있다는 사실, 염두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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