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생명보험’ 심폐소생술
김동환(인천 공단소방서 옥련119안전센터)
진용준
| 2010-09-27 09:13:16
김동환(인천 공단소방서 옥련119안전센터)
흔히 사람들은 심폐소생술을 ‘기적의 4분’이라 부른다. 4분이라면 담배 한 개를 필수 있는 짧은 시간정도로만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신체에 있어서 4분이란 생사를 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각종 사고현장에서 일반인들이 119에 신고한 후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사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고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119신고 후 어떠한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생존 확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즉 심정지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소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소생의 시간이 흘러 산소가 몸에 공급되지 않으면 뇌의 기능이 정지되고 생명을 잃게 된다.
심폐소생술은 의사나 간호사 그리고 119대원만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조금만 배우고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이란 우리 몸에 엔진역할을 하는 심장이 갑자기 심정지가 일어나 예고 없이 사람이 사망하려고 할 때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를 말한다.
이때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이로 인하여 내부 장기의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또한 산소 결핍으로 인한 영구적인 손상은 뇌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 그 다음에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다른 장기에서도 손상이 일어난다.
갑작스런 심장마비 또는 교통사고로 인해 폐와 심장의 활동이 멈추게 될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심폐소생술이다. 이들은 119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함으로써 고귀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최근 관내119안전센터에서도 심폐소생술 보급 확대를 위해 관할 학교나 공공기관, 복지시설 등에 찾아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문화센터, 지역부녀회 등 지역봉사 단체에서 의뢰 시 관할119구급대원이 방문해 응급상황 발생시 최초 반응자의 역할, 응급처치 방법 등에 대해 가르치는 방식으로 교육 진행을 하고 실습용 마네킹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제세동기 등 직접 해보는 실습교육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배우고 익히고 나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하나의 ‘생명보험’인 것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사람은 심장마비 후 4분 이내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질병과 상처에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평생동안 우리는 위급한 상황을 고작 한두 번 아니 한번도 겪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명을 구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응급처치에 필요한 심폐소생술의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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