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율, 남성 여성보다 3배 높다

지영선(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

문찬식 기자

| 2010-10-18 13:53:57

요즘 도로에서 여성운전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10년전만 해도 여성운전자는 몇명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2종 보통부터 1종 대형, 특수면허 등 원하는 면허를 소지하고 도로를 이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은 많이 바뀌지 않아 ‘여성 운전자들은 운전 실력이 미흡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정상 신호와 정상 속도로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성격이 급하거나 교통법규를 자주 위반하는 남성운전자들은 “집에서 밥이나 하지 왜 운전을 하러 나왔냐”등의 모욕적인 언행과 함께 시비를 거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교통사고율이 3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난폭운전이 원인이다. 최근 2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42만건을 성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이 34만건, 여성이 6만건의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운전면허소지자 100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로 비교하면 남성은 1.13건인데 비해 여성은 0.34건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3.3배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높았다. 따라서 경찰에서도 이 같은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여성운전자는 운전은 잘 하지 못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이 다수 존재하는 현실에 난폭운전이 운전실력이 좋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험성을 알리는 통계가 될 것이다.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그만큼 교통법규 준수, 상대방 운전자 배려, 운전 실력에 대한 과신금지 등 쉬운 일부터 실천해 교통사고 예방에 남녀 구분없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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