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치안을 경험하셨나요?

장세준(인천계양서 효성지구대)

문찬식 기자

| 2010-10-25 12:03:19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성과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고 하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늘 시민들 곁에서 일하는 경찰관은 하루에도 예기치 못한 일로 시민들을 만나면서 감동을 전하는 계기가 종종 있다.

물론 대단한 일을 해결해 주는 것이 감동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 맞춰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원하는 것을 도와주려는 것 자체가 감동을 전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가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겪은 일이다. 오전 7시 조금 넘은 시간... 112신고로 '자신의 딸이 대학교 수시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서울로 가야하지만 수험표와 신분증을 두고 와서 다시 찾으러 가려는데 택시도 잡히지 않고 버스도 오지 않아 시험 시작 시간까지 늦을 것 같다. 도와 달라'는 신고 내용이었다.

서울까지 먼 거리였지만 학생에게는 대학 진학에 중요한 순간이었고 부모 역시 너무나 가슴조리고 안타까운 경우였을 것이다. 그래서 절차를 밟아 서울과 인접한 부근까지 순찰차로 데려다 주고 서울에서는 관할 순찰차로 인계 후 정해진 시간까지 입실해 무사히 시험에 응시를 한 적이 있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나서 신고를 한 부모는 경찰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고 급한 나머지 경황없이 112신고 시 흥분한 것에 사과까지 했다.

개인적인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둘도 없는 중요한 순간에 경찰의 도움이 크게 작용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에게 큰 감동을 준다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신뢰와 응원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감동을 전하는 경찰업무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이유로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할지 모르는 지금의 여건 상 항상 여러분 곁으로 다가가 감동 치안을 전할 준비가 돼 있다. 따라서 늘 함께하는 경찰을 믿고 감동을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