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민의식 이제는 보여주어야 할 때
박윤호(인천 남동소방서 만수11안전센터)
문찬식 기자
| 2010-11-11 08:26:16
박윤호(인천 남동소방서 만수11안전센터)
이제 조금만 있으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내고자 친구ㆍ연인 또는 선ㆍ배들과 즐겁게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곤 합니다.
그렇게 지인들을 만나 즐겁게 시간을 보낸 후 인생의 추억을 간직한 채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일부에선 즐거운 추억으로 남겨야 할 크리스마스를 술과 폭력으로 얼룩진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술에 취해 타인과 시비가 붙어 다치게 되면 119구급대원을 부른다. 그런 분들 중 일부는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해 못다 푼 화를 구급대원에게 풀기도 합니다.
단지 자신의 화를 못 풀었다는 이유만으로 구급대원의 손길이 필요해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행동일까요?
119구급대원은 하루 24시간 언제든지 응급환자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출동을 합니다. 그리고 응급환자를 정성껏 잘 돌보고 치료하기 위해 매일같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훈련과 교육을 반복합니다.
구급대원 자신이 아닌 우리 주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말입니다. 구급대원들도 크리스마스나 명절 또는 공휴일에 쉬고 싶지만 시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고단한 몸을 뒤로한 채 긴장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구급대원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단지 자신의 화를 풀려고 욕설과 폭행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일까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을 폭행한 사건이 2006년 38건, 2007년 66건, 2008년 69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오늘날 시민들의 학력 수준이 높아 지면서 그에 따른 시민의식도 많이 향상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에 의해 구급대원을 폭언ㆍ폭행하는 사고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대망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민들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높은 시민의식을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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