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터주기는 양보이전에 의무사항!
이승성(인천 남동소방서 구월119안전센터)
문찬식 기자
| 2010-11-14 08:47:08
이승성(인천 남동소방서 구월119안전센터)
화재가 발생하면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시에는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 진입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응급환자에게도 4~6분이 골든타임(Golden Time)이다.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은 이처럼 화재초기 대응과 인명구조를 위해 반드시 필요 하지만 소방차 진로를 막거나 불법 주ㆍ정차로 꽉 막힌 도로 때문에 늦게 현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막대한 재산피해와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및 병원이송이 늦어져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인천남동소방서에서는 '화재와의 전쟁'에 따른 업무수행의 일환으로 전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을 동원해 재래시장 등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가 밀집지역 등에 대해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 및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방차 길터주기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소방 출동로가 확보 되지 않는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교통량의 증가, 불법 주?정차 및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의식 부족 등이다. 소방 출동로 확보는 내 가족과 내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119신고에 하고 소방차나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긴급자동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갓길로 차선을 바꾸고 서행하거나 일시 정지해 소방차량이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한다.
바로 이 것이 내 가족과 내 이웃의 소중한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다. 소방차 길터주기의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긴급차량 통행시 좌ㆍ우측으로 피양하는 것이다. 소방차 길터주기는 양보이전에 의무사항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G20의 성공적 열쇠는 안전문제인 것이다. 우리 모두 소방차 길터주기 양보운전을 생활화 하여 큰 안전사고 없이 슬기롭게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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