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진화 대형화재를 막는 가장 손쉬운 길..

박주성 인천공단소방서 동춘119안전센터

진용준

| 2010-12-05 14:16:44

박주성 인천공단소방서 동춘119안전센터

화재가 났을 때 진화를 하는 건 소방공무원과 소방차이다. 큰 불이 났을 때는 더욱더 소방공무원과 소방차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게 있다. 바로 소화기다.

화재 초기에 사용한 하나의 소화기는 소방차로도 끄기 힘든 불로 번지기 전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소화기, 가정마다 그리고 차량에도 하나씩 비치해두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장비일 것이다.

소화기는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사용 할 수 있다. 하지만, 불 앞에서는 흥분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일치가 되지 않는다. 안전핀을 빼지 않는 상태에서 손잡이를 움켜잡아 소화기 자체를 던져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럼 소화기를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며 눈에 띄는 일반 소화기는 이렇게 사용한다. 가. 소화기를 불이 난 곳으로 옮깁시다. 나. 손잡이 부분의 안전핀을 뽑는다. 다. 바람을 등지고 서서 호스를 불쪽으로 향한다. 라. 손잡이를 힘껏 움켜쥐고 빗자루로 쓸듯이 뿌린다. 마. 소화기는 잘 보이고 사용하기에 편리한 곳에 두되 햇빛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투척용 소화기는 아동관련시설(아동복지시설, 영육아보육시설 등), 노인복지시설(노인복지시설, 경로당 등), 장애인시설(장애인재활시설, 요양시설, 이용시설 등), 그 밖에 사회복지시설 등에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소화기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가. 커버를 벗기거나 소화기를 빼낸 후 나. 불을 향해 투척용소화기를 던진다. 투척용소화기는 불속에 직접 던지지 말고 불이 난 곳의 바닥 또는 벽에 던지며, 타는 물건이 목재 등 딱딱한 것일 경우에는 불속 목재에 직접 던져야 가장 효과를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옥내소화전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를 알리고자 발신기 스위치를 누르고, 소화전 문을 열고 관창(물을 뿌리는 부분, 노즐)과 호스를 꺼냅니다. 나. 다른 사람은 호스의 접힌 부분을 펴주고 관창(노즐)을 가지고 간 사람이 물 뿌릴 준비가 되었으면 소화전함 개폐밸브를 돌려 개방합니다. 다. 관창(노즐)을 잡고 불이 타는 곳으로 물을 뿌린다.

초기에 소화기나 옥내소화전으로 진화를 할 수 있는 3~5분 사이에 진화를 하지 못하면 대형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결국 호미로 막을 화재피해를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더 초기화재진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단 몇 분 소요되는 화재가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몇 시간 며칠이 걸리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본적인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 우리는 호미로 막을 수 있는 화재를 가래로 막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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