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트럼프-김정은 회동 나흘 만에 ‘미국, 적대행위 필사적“ 비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7-06 00:06:00
유엔 회원국에 ‘북한 해외근로자’ 본국송환 촉구 서한 발송이 원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판문점 회동’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에 평화꽃이 피었다”고 평가한 지 나흘 만인 3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난하는 북한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회담 직후 북한 언론의 대표 격인 노동신문을 통해 “미합중국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 “행성(지구)의 강국으로 세계흐름을 주도하고 인류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우리 국가의 역할은 비할 바 없이 커지고 있다" 등의 기대감을 드러내던 때와도 확연히 달라진 반응을 보인 것이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미 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점점 더 (북한을 향한) 적대 행위에 필사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독일.영국.프랑스 4개국 유엔 주재 대사 공동명의로 ‘북한인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환을 유엔 전체 회원국에 촉구한’ 이메일 형식의 서신 발송을 문제 삼고 나섰다.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자국 내 북한 근로자 현황에 대한 중간보고서 제출하게 돼 있다.
북한 대표부는 “미국이 제재에 집착하며 대북 압박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상당히 터무니없는(ridiculous) 일”이라면서 특히 “(4개국) 공동 서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당일 발송된 점을 쉽게 간과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다만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한반도에 어렵게 조성된 평화 기조를 약화하려는 미국의 끊임없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우리는 제재 해제에 목말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 깜짝 회동을 제안하는 트윗을 날린 바 있고 해당 이메일을 입수했다는 로이터통신도 “실제 작성 날짜는 27일로 찍혀 있다”고 보도해 북한 측 주장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27일 작성된 이메일이 다음날인 28일부터 발송됐다면 미국과 일본의 시차를 감안할 때 회담제안과 대북제재 독려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과 별개로 비핵화 이전에 제재 완화를 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성과 결산 자료에서도 “한·미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및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완전 이행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명기, 현시점에서 대북 제재 해제가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트럼프-김정은 간 판문점 회동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보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판문점 회동’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에 평화꽃이 피었다”고 평가한 지 나흘 만인 3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난하는 북한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회담 직후 북한 언론의 대표 격인 노동신문을 통해 “미합중국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 “행성(지구)의 강국으로 세계흐름을 주도하고 인류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우리 국가의 역할은 비할 바 없이 커지고 있다" 등의 기대감을 드러내던 때와도 확연히 달라진 반응을 보인 것이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미 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점점 더 (북한을 향한) 적대 행위에 필사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독일.영국.프랑스 4개국 유엔 주재 대사 공동명의로 ‘북한인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환을 유엔 전체 회원국에 촉구한’ 이메일 형식의 서신 발송을 문제 삼고 나섰다.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자국 내 북한 근로자 현황에 대한 중간보고서 제출하게 돼 있다.
북한 대표부는 “미국이 제재에 집착하며 대북 압박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상당히 터무니없는(ridiculous) 일”이라면서 특히 “(4개국) 공동 서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당일 발송된 점을 쉽게 간과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 깜짝 회동을 제안하는 트윗을 날린 바 있고 해당 이메일을 입수했다는 로이터통신도 “실제 작성 날짜는 27일로 찍혀 있다”고 보도해 북한 측 주장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27일 작성된 이메일이 다음날인 28일부터 발송됐다면 미국과 일본의 시차를 감안할 때 회담제안과 대북제재 독려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과 별개로 비핵화 이전에 제재 완화를 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성과 결산 자료에서도 “한·미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및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완전 이행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명기, 현시점에서 대북 제재 해제가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트럼프-김정은 간 판문점 회동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보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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