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3.25% 내리고 전셋값은 7.21% 오르고
올 수도권 아파트시장 ‘꽁꽁’
관리자
| 2010-12-30 18:53:00
2010년 아파트시장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집값은 떨어지는데, 전셋값은 오른데다 규제완화와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여기에 미분양은 계속해서 적체되고, 보금자리 공급, 대출금리 상승 등은 시장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다.
◇평균 3.25% 떨어져
부동산뱅크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한 해 동안 3.25%▼ (3.3㎡당 1,228만→1,188만 원)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2.43%▼ (3.3㎡당 1,789만→1,745만 원), 경기도 3.44%▼(3.3㎡당 954만→921만 원) 인천 0.95%▼(3.3㎡당 781만→773만 원) 등 수도권 전역이 집값하락으로 홍역을 앓았다.
특히 불황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강남권의 하락도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개구는 1년 동안 1.81%▼(3.3㎡당 2,615만→2,567만 원) 하락했다. 개별 지역으로는 송파구가 4.92%▼ (3.3㎡당 2,522만→ 2,398만 원), 강남구가 2.47%▼ (3.3㎡당 3,466만→ 3,381만 원) 등으로 떨어진 반면, 서초구는 0.89%▲(3.3㎡당 2,806만→ 2,831만 원) 반등해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버블세븐(3.62%▼)도 불황은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분당 3.76%▼(3.3㎡당 1,600만→ 1,540만 원), 목동 3.71%▼(3.3㎡당 2,402만→ 2,313만 원) 용인시 3.44%▼(3.3㎡당 1,049만→ 1,013만 원), 평촌 3.10%▼(3.3㎡당 1,302만→ 1,262만 원) 등을 기록하며, 버블세븐이란 말을 무색하게 했다.
경기도도 인기지역은 모두 하락한 반면, 저가아파트가 많은 경기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과천시 8.42%▼(3.3㎡당 3,456만→ 3,165만 원), 의정부 4.25%▼(3.3㎡당 843만→ 807만 원), 성남시 3.99%▼(3.3㎡당 1,133만→ 1,088만 원) 등 서울과 인접한 위성도시들의 아파트값이 많이 하락했다.
한편, 인천은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중구 3.40%▼(3.3㎡당 851만→ 822만 원), 남동구 2.34%▼(3.3㎡당 791만→ 772만 원), 연수구 2.23%▼(3.3㎡당 875만→ 856만 원), 계양구 1.93%▼(3.3㎡당 733만→ 719만 원) 등 주요 지역들은 모두 하락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 43%
부동산뱅크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은 올해에 7.21%▲(3.3㎡당 477만→512만 원)가 올랐다. 현재 수도권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1,188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43%에 다다른다.
지역별로는 서울 8.47%▲(3.3㎡당 647만→702만 원), 경기 6.90%▲(3.3㎡당 398만→425만 원), 인천 6.97%▲(3.3㎡당 327만→350만 원) 등을 기록하며, 세입자들의 고충만 늘어났다.
서울 지역에서는 서초구 13.37%▲(3.3㎡당 932만→1,507만 원), 송파구 11.25%▲ (3.3㎡당 890만→800만 원), 성동구 11.19%▲ (3.3㎡당 655만→728만 원), 동작구 10.66%▲ (3.3㎡당 641만→709만 원) 등 서울 전지역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특히 서초구(1,057만 원)와 강남구(1,055만 원)의 경우 전셋값이 3.3㎡당 1,000만 원을 넘어서면서, 비강남권 3.3㎡당 평균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가 15.96%▲(3.3㎡당 655만→728만 원), 의왕시 13.72%▲(3.3㎡당 464만→527만 원), 성남시 13.00%▲(3.3㎡당 583만→659만 원), 하남시 12.46%▲ (3.3㎡당 467만→525만 원) 등의 순으로 올랐다. 특히 광명, 성남, 하남 등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전세수요가 풍부하다. 특히 올해에는 위례, 하남 등의 보금자리 청약을 위해 이주 수요가 많았던 것도 전셋값 상승요인 중 하나다.
한편, 인천도 매매가와 달리 전셋값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송도신도시가 들어선 연수구는 10.22%▲(3.3㎡당 358만→395만 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남동구 9.53%▲(3.3㎡당 333만→365만 원), 동구 8.93%▲(3.3㎡당 298만→315만 원), 남구 7.11%▲(3.3㎡당 309만→331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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