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사회를 위한 작은실천

김광수(경기오산소방서 현장지휘과)

진용준

| 2011-03-24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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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경기오산소방서 현장지휘과)

실내 장식물의 급격한 연소와 유독가스로 많은 젊은이들이 죽어 국민 모두에게 충격을 준 인천 호프집 화재를 겪으며 화려하고 규제되지 않은 것일수록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한 번의 큰 사건을 겪을 때마다 바로 개선안이 시행되지만 일상에서 발생하는 많은 화재의 위험성을 모두 제거하지는 못한다.

효율성이 강조되는 경제논리를 버리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기에 더욱 고뇌하며 효과적인 차선책을 찾는 것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1분의 순간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소방행정에서는 화재현장 5분 이내 출동을 강조하고 많은 방안을 강구한다.

Fire Lane(소방통로)설정, 소방통로확보훈련,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 지리조사 및 소방용수시설 확보, 장비개발 등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1분을 목표로 하는 노력이다.

올 해 1월 13일 오산시 ○○여인숙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모든 층(약 90평)이 유독가스로 뒤덮인 가운데 4명의 우리 이웃이 갇혀 있었다.

하지만 소방대의 신속한 현장 도착과 효과적인 진압활동으로 4명 모두 무사히 구조한 사례가 있다.

지켜보던 주민들이 소방대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주었지만 과연 소방대만의 성과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느껴야한다.

소방대의 신속한 현장 도착이 없었다면 효과적인 화재진압이 가능하였을까? 그렇기에 시민과 소방이 함께 노력해야 나와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TV 뉴스에서 방영된 독일의 소방차 길 터주기 장면은 모세의 기적이 아닌 독일 국민의 안전한 사회를 위한 작은실천이다.

우리사회는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신속한 119신고문화가 정착되었고, 소화기 사용법 교육에 익숙해져 초기 진화율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골목길 불법 주정차와 소방차 길 터주기 문화의 미정착 그리고 화재현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크게 동요하여 소방대를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다.

나와 이웃의 생명을 위해 골목길 주정차를 스스로 억제하고 소방차 통행을 위해 갓길 피양을 실천하며, 화재현장에서 동요하지 않고 소방대를 믿어준다면 더 많은 생명을 효과적으로 구조할 수 있다.

발전된 경제규모에 맞지 않는 후진적 안전문화의식은 타인의 노력이 아닌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변혁시켜야 한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작은실천은 나와 이웃을 위한 기적이 되어 진심으로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사회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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