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지구 어떡할꼬

LH서 시행자 지위포기 통보... 경기도, 마땅한 해법 못찾아

관리자

| 2011-04-21 15:31:00

[시민일보] 경기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황해자유구역내 평택 포승지구 사업 포기 통보에 대한 대안찾기에 부심하다.

그러나 새 사업자로 경기도시공사에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도시공사도 재정난에 허덕이는 등 뾰족한 묘안이 없어 대안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19일 LH가 포승지구(20.14㎢)에 대한 시행자 지위 포기를 통보한 이후 21일 현재까지 3~4차례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포승지구는 LH가 개발지분의 75%를, 도시공사와 평택지방공사가 각각 20%, 5%를 보유하고 있었다.

회의에서는 ▲새 민간사업자를 찾는 방안 ▲도시공사와 평택항만공사가 지분율을 높여 사업을 시행하는 방안 ▲새 사업자와 도시공사, 항만공사 등이 3자 시행하는 방안 ▲황해경제자유구역 해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새 사업자를 물색하는 것은 어려움이 크다. 사업자의 입맛에 맞게 사업규모를 조정하는 등의 미리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

사업자를 찾다 늦어지면 내년 일괄보상을 요구하며 도를 압박하고 있는 주민들도 설득에 나서야 한다.

도시공사 등이 지분율을 높여 개발하는 것도 현재로선 쉽지 않다. 도시공사는 높은 부채비율(600%)로 인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공사채 발행을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달 초 도에서 한류월드 부지를 현물출자 받아 숨통이 트였지만 남양주 진건지구와 동탄 2지구, 삼성이 입주하는 평택 고덕신도시 등 시행해야 할 사업도 산적하다.

당장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정부에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포승지구 1억7000만 달러 등 황해경제자유구역을 무대로 유치한 외국인 투자만 7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자유구역이 해제되면 대외신인도 추락 등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 있다.

그동안 개발예정지로 묶여 수년간 재산권행사에 불이익을 받아 왔던 주민들에게 역풍을 맞을 우려도 있다. 불이익을 참고 '목돈' 마련을 기대했던 주민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도와 충남도가 공동 추진한 사업으로, 2008년 4월 구역(55.05㎢)이 확정돼 같은 해 5월 개발계획 승인과 지정 고시가 이뤄졌다.

평택항과 당진항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까지 5개 지구로 나눠 개발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7월 당진 송악지구(13.03㎢)가 중단된 데 이어 이번 LH의 포승, 인주지구(13.03㎢)의 사업 철회로 흔들리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은 마땅한 해법이 없어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면서 "투자유치 등을 위해 북미를 방문(17~24일) 중인 김문수 도지사가 귀국한 이후 결심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원=채종수 기자cjs@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