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의 조건

이병익 정치평론가

안은영

| 2011-07-04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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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 정치평론가)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뽑는 경선의 막이 올랐다. 오늘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6개 광역시에서 권역별 비젼발표회를 시작한다. 이번 당 대표최고위원의 임기는 내년 7월 전당대회전까지 1년 남짓이다. 그런데도 7명의 후보가 등록을 했다. 이들 중에 2명은 최고위원에 입성하지 못할 것이다.

출마자의 면면을 보면 홍준표, 박 진, 유승민, 권영세, 원희룡 ,나경원, 남경필 등이 있다. 이중에 홍준표가 57세로 가장 연장자이고 남경필이 46세로 역대 출마자중에서 가장 최소 연령을 보이고 있어 한나라당이 젊어진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나이만 젊어 보이지 4선 경력의 홍준표, 남경필이 있고 3선의 박 진, 권영세, 원희룡 2선의 유승민, 나경원이 있다.

지난 재,보궐 선거의 패배로 한나라당은 안상수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고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도부를 대신해서 임시로 이끌고 있다. 이번에 실시하는 당의 지도부 선출은 자체내의 모순을 안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유는 이번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들의 재등장이다. 책임진다고 말로는 하면서 책임이 무엇인지 잊고 있는 듯하다.

책임의 본질은 친이계라고 하던 사람들의 일선에서 후퇴를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나라당을 좌지우지했던 독선의 리더십과 부정적으로 비쳐졌던 한나라당의 진부하고 폐쇄적인 형태의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뜯어 고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을 했던 지도부의 일신을 꾀하고 집권당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명제가 있다.

후보들 중에는 직전 지도부에 속했던 사람이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등 3명이 있고 지난 지자체선거부터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남경필도 있다. 책임으로 따지면 이들은 없다고 할 수 없는 직책에 있던 사람들이다. 또 박 진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부로부터 80만원 벌금을 받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런 문제들이 있는 후보들이 새로운 한나라당을 건설하는데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혹시 최고위원이라도 당선되어 차기 총선에서 공천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해서 출마를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들 후보중에는 한번도 친이계가 주도하는 주류측에 선 적이 없었던 후보도 있다. 유승민, 권영세, 박 진이 그들이다. 이번 선거는 친이계가 독주했던 시절에 독단적인 당 운영을 이끈 세력들은 당연히 뒤로 물러나야 하는것이 순리라고 본다. 새로운 한나라당을 내년 7월 전당대회까지 이끌어나갈 기회를 비주류에게 주어서 한나라당의 소생을 기대해 봐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지지를 끌어 올리고 내년 총선을 승리하려면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인물이 당 대표가 되어야 바뀐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어차피 이들 중 5명이 당의 지도부에 입성하게 될텐데 도토리 키재기를 해야할 입장이다. 이들 중에서 누가 더 많이 부패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누가 더 진부한 정치인인지, 누가 더 선거패배의 책임이 큰 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대표최고위원은 당을 구할 사명감이 있고 의욕이 넘치는 참신한 인물을 선택해야한다. 7명의 후보를 보니 적시한 대표감으로는 한두명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당원,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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