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내주 끝장토론 '호프타임' 앞두고 있지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7-31 01:40:0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분당 위기에 놓인 민주평화당이 조만간 '호프타임'을 갖고 끝장토론을 벌이기로 했지만 점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30일 현재 여의도 정가에선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당내 비당권파의 별도 세력화 노력이 속도를 내면서 '분당시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비당권파 의원들의 신당창당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출범 기념 토론회를 여는 등 평화당과는 별도 세력으로서의 존재감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당장 분당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전날 권노갑 고문 등 당 고문단이 비당권파와 오찬회동을 하면서 "정동영 대표를 포함해 다함께 가는 방안을 모색해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다.
그러나 양측이 지난 15일 심야 끝장토론에서도 각자의 입장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갈등봉합이 쉽지 않을거라는 전망이다.
실제 당권파는 당내 기구인 '큰변화추진위원회'를 통해 제3지대를 모색하자는 입장을, 비당권파는 신당 창당과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의 퇴진을 요구 중이다. 반면 정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따.
당 관계자는 두 주장 사이 절충점도 사실상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양측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 교류를 했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남은 길이 분당 밖에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비당권파인 유 원내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 "당대표는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를 선호하는데, '민주당 이중대' 비판을 들었던 것으로, 잘못된 길"이라며 "더불어민주당보다 좌측이 아니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의 넓은 영역이 우리 무대가 돼야 한다"며 정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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