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고아라 '파파' 돌연 개봉연기…왜?

19일 구정 특수 노린 개봉작 대거 쏟아져… 내달 2일로 미룬듯

관리자

| 2012-01-02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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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에는 박용우(41) 고아라(22)의 뮤직 가족 코미디 '파파'(감독 한지승), 황정민(42) 엄정화(43)의 코미디 '댄싱퀸'(감독 이석훈), 안성기(60) 박원상(42)의 사회고발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 김명민(40) 안성기의 스포츠 휴먼 '페이스 메이커', 엄태웅(38) 정려원(31)의 로맨틱 코미디 '네버엔딩스토리'(감독 정용주) 등 한국영화 5편이 개봉키로 돼있었다.
이날이 '한국 영화의 날'이 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공멸의 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설 연휴 22일이 일요일이어서 휴일이 하루 짧아진 상황에서 경쟁작들이 이렇게 많으면 상영관 확보경쟁이 더욱 거세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5일 개봉하는 이민정(30) 이정진(34)의 '원더풀 라디오'(감독 권칠인)가 히트할 경우 2주 이상 흥행세가 이어져 6파전이 될 수 있다. 12일에 막을 올리는 만화영화 '장화 신은 고양이'(감독 크리스 밀러), 스릴러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감독 데이비드 핀처) 등 할리우드 기대작까지 더해지면 8파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었다.
배우들도 곤혹스러워졌다. 고아라는 주연 '파파' 외에도 주조연인 '페이스 메이커', 안성기는 주연 '부러진 화살'과 '페이스 메이커'로 주말 무대인사를 다녀야 한다. '퐁당퐁당' 상영도 모자라 퐁당퐁당 무대인사까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각 영화측은 내색을 안 했지만, 경쟁작들이 개봉일을 옮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그렇다고 자신이 앞장 서서 옮기는 용기를 낼 수는 없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통큰' 결단을 내렸다. 부분 투자하고 시너지와 공동 배급하는 '페이스 메이커'는 그대로 가되, 직접 투자하고 독자 배급하는 '파파'를 2주 뒤인 2월2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경쟁작들의 숨통이 텄다. 이를 시작으로 '개봉 연기를 택하는 작품이 더 나오지 않겠느냐'는 희망도 부풀고 있다.
'파파'측은 아쉬울 수도 있다. 작품의 경쟁력이 약해서 피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는 탓이다.또 2월은 다들 개봉을 피하는 비수기여서 도박일 지도 모른다.
'파파''를 제작한 상상필름 안상훈(45) 대표는 "사실 나는 애초부터 2월2일 개봉을 원했다"고 밝혔다.

"남들은 2월이 비수기라 피하지만 나는 경쟁작이 없다는 것을 오히려 유리하게 본다. 실제로 내가 제작해 300만 관객을 바라 보고 있는 '오싹한 연애'의 경우 12월1일 개봉한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면서 "'파파'의 경우 설 연휴 대목을 놓칠 수 없다는 배급사의 의지가 강해 최대한 맞춰보려고 했다. 하지만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이다 보니 후반 작업이 중요해 좀 더 완벽한 작품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배급사와 상의해 개봉일을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파파'는 한때 도망간 톱스타를 찾으러 도미했다가 불법체류자 신세가 된 가수 매니저 '춘섭'(박용우)과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정이 든 다문화 동생들과 뿔뿔히 흩어지는 사태를 피해야 하는 '준'(고아라)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시민권'과 '보호자'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짜 가족'이 돼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며 가족애를 키워가는 이야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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