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일 못하겠다”… 실내온도제한 불만 고조

기업들 “업무집중도 악화”… 지경부 “정책홍보 부족”

관리자

| 2012-01-15 14:10:00

지식경제부가 실내온도 20℃ 제한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 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를 시행한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기업들의 볼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에너지 제한 정책의 실효성과 합리성 등을 두고 불만이 거세지만 정부는 정책 홍보가 부족해 비롯된 오해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에너지 수급관리를 잘못해놓고 애꿎은 기업들만 몰아세우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업무환경도 열악해져서 업무 집중도도 떨어진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다.


한 기업은 전 직원들에게 다운재킷을 배포했다. 이 회사 직원은 "외투 아니면 추워서 일을 할 수 없다"며 "정부가 예비전력 수급계획을 제대로 못해놓고 우리 돈 내고 우리가 쓰겠다는데 왜 그걸 못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의 한 직원은 "외투와 담요를 갖다놔도 부족해서 개인용 난방기라도 갖다 놓고 싶은데 회사에서 못하게 한다"며 "이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일할 수 있을까 생각하느라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9월15일 정전사태는 수급 예측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었지만 대부분은 수급계획이 문제가 된 것은 아니었다"며 "발전소 한 대를 지으려면 5~10년이 걸리는데 발전소를 더 지으라는 것도 실효성 있는 대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겨울철 전력사용량이 유독 많은 것에 대해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너무 저렴하다 보니 모든 난방을 전기로 바꿔서 전기수요가 폭증한 것"이라며 "2013년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정책이 사실상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문의가 사항에 대해서는 열심히 설명하지만 한계는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건설된 친환경 건물의 경우에는 난방기를 틀지 않아도 건물 자체의 온도가 높은 상황에서 실내온도 20℃를 맞추기 위해 냉방기를 틀어야 한다는 일부 기업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난방기를 틀지 않으면 온도 측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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