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체 ‘가격통제’ 직격탄
CJ제일제당·남양유업·농심등 수익성 악화
온라인뉴스팀
| 2012-02-19 16:33:00
원재료값 상승으로 제조원가는 자꾸 오르는데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식품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식품업계의 맏형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13% 증가하며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주력사업인 식품부문과 사료부문이 제조원가 부담과 환율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생명공학부문이 선방한 덕분에 수익성 후퇴는 모면한 셈이다.
유업계도 지난해 정부의 가격통제에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이다.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은 2010년 696억원에서 지난해 495억원으로 28.8% 급감했다. 지난해 8월 원유가격이 올랐지만 한동안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우유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한 여파가 컸다는 평가다.
라면업계 1위 농심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1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1%나 감소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압박 등이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혔다. 농심은 원가 부담을 판매관리비 통제하는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왔고, 지난해 11월 일부 라면제품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물가 고삐를 옥죄는 정부의 압력에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한것이 수익성 악화를 불러왔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역시 식품업체들의 가격인상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4월 총선과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물가 안정에 시선이 더욱 쏠릴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의 칼은 쉽사리 칼집으로 집어넣으려 하지 않고 있다”며 “적어도 올 연말 대선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내수 소비재 중심으로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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