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새내기 보고 느낀 것을 말한다

마인영

| 2012-05-17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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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영(시흥소방서은행119안전센터 소방사)
나는 2011년 경기도 지방소방공무원 구급특별채용을 통해, 시흥소방서 은행 119안전센터로 배치된 새내기 소방공무원이다.
병원 간호사로 일하면서 소방공무원 중 119구급대를 알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구급대원이 되려는 꿈을 키웠다.
소방 공무원 채용시험은 필기시험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업이다 보니 체력시험의 장벽 또한 높아 1년 정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최종 합격했다.


현재 배치된 은행안전센터 구급출동은 하루에 평균 11건, 한 달에 300여 건, 일 년에 3500여 건 이상 출동과, 관할하는 구역도 10개동이 넘지만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다.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을 완료하고 나서 보호자나 환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정말‘이 일을 하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 특히 심폐정지 환자에게 CPR을 실시하면서 병원으로 이송 후 다시 심장이 뛰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지금 119구급차는 시민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다. 2011년 소방방재청 구급활동 실적분석에서 경기도가 317310명 이송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보이는 등 119 구급차 이용률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반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119 구급차는 응급환자가 이용하는 자동차이다. 여기서 응급환자란 질병과 분만, 각종사고로 인한 부상상태에서 즉시 필요한 처치를 받지 아니하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심신상의 중대한 위해가 초래될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이다. 그러나 간혹 비 응급환자들의 서울 등 관외 지역 장거리 이송요청으로 실제 위급한 응급환자들이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119구조ㆍ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거 무리한 이송 요청을 법적으로 거절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구급현장에서 이송거절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힘든 게 현실이다. 정말 구급 서비스를 받아야 할 분들이 제 때에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배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아직 근무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안되어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만큼 최고의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있다. 구급 출동 벨소리는 항상 나의 마음을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 차게 하고, 구급현장에서 작으나마 나의 도움을 고맙게 생각해주시는 분들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때론 많은 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힘들기도 하지만, 진정 응급환자라면 당연히 이송을 원하는 병원으로 신속하게 하지만 응급이 아닌 가벼운 타박상 정도로, 집이 서울이라서 집근처 병원으로 이송해 달라는 시민들의 의식은 하루빨리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위기의 순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더 나은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할 것이며, 시민에게 실망이 아닌 희망의 이름으로 다가가기 위해 나의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을 다짐하면서 오늘도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하루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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