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청렴하지 않아!?

최지혜

| 2012-07-11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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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순경(인천남부경찰서 용오파출소)

‘이제 공직생활을 한지 7개월 남짓 된 내가 청렴에 관해 이야기할 자격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청렴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고 글을 써본다.

청렴. ‘목민심서’에는 청렴에 대해 ‘ 목민관의 본분이자, 덕의 바탕이요, 선의 근원이다.’ 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렇듯 공직자의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이며, 청렴하지 않은 공직자는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

최근, 공직자에게 청렴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추어 각 경찰서에 청렴활동을 주관하는 동아리를 창설하여,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포함하여, 짧은 공직생활 중에 내가 느낀 경찰관의 청렴도는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과연 대한민국에 이렇게 진심으로 국민을 대하는 공무원이 있을까.’ 고유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 각종 민원사건을 처리하면서도 항상 친절하고 정직하도록 교육받고, 실천하는 자세가 눈물겨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감격하는 순간과 함께 찾아오는 슬픈 생각이 있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성심성의껏 대하고, 고맙다며 수고하신다며 건내는 음료수 한 병 쉽게 마시지 못하는데, 왜 경찰은 청렴하지 않다고 할까.

TV , 인터넷 , 신문 등 각종 매체에 국민은 매우 친근하다. 하지만 대중매체와의 접근성에 비해 비판의식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대부분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을 여과 없이 믿어버리는 경향이 높다. 비판의식이 부족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언론이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 경찰을 모함 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잘못하고 부족한 점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타 공직기관에 비해 경찰의 비위행위만 부각되고 언급되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삼인성호’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잦고 강도 높은 비판이 모든 경찰관에 대해 청렴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낳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언론에 보도되는 의무위반 행위를 하는 경찰관은 전 직원의 1퍼센트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노력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적은 잘못에는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게 비난받는다면 그 누가 열심히 일하려 할까... 하지만 이런 슬픈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며, 묵묵히 견뎌내고 있다.

한국교술학술정보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에게 신뢰를 받는다고 지각할수록 권장행동을 많이 한다’ 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부족하고 더욱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언론기관을 포함한 전 국민이 이제는 부모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경찰을 진심어린 신뢰의 눈빛으로 지켜봐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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