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첫 날 43만명… 국내영화 최고 오프닝 성적

온라인뉴스팀

| 2012-07-26 15:37:00

최동훈(41) 감독의 범죄액션물 ‘도둑들’이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 ‘다크나이트 라이즈’(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고수해온 일일흥행성적 1위를 훔쳤다.


26일 오전 2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윤석(44) 김혜수(42) 이정재(38) 전지현(31) 김수현(23)의 ‘도둑들’은 개봉일인 25일 하루 891개관에서 4404회 상영되며 43만4799명을 앉혀 19일 개봉해 6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할 만큼 극장가를 휩쓴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밀어내고 1위로 출발했다.


크리스천 베일(38) 앤 해서웨이(30) 톰 하디(35) 조셉 고든 래빗(31)의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전날(1074개관 4714회)보다 급감한 789개관 3296회 상영으로 19만4493명(누적 319만7541명)을 모으는데 그쳐 2위로 한 계단 내려와야 했다.


5일 개봉한 김명민(40) 문정희(36) 김동완(33) 이하늬(29)의 재난 호러물 ‘연가시’(감독 박정우)가 6월28일 개봉해 승승장구하던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감독 마크 웹)을 물리치고 1위로 출발한 세계 극장가에서 보기 드문 사건이 재연된 셈이다.


‘도둑들’의 1위 출발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도 기대하되 확신하지 못한 현상이다 쇼박스 유정훈 대표는 25일 “오늘 개봉인데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워낙 세서…”라고 불안해할 정도였다.


두 영화의 승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이 시간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44.4%, ‘도둑들’은 37.6%로 큰 차이는 아니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여전히 앞서 있다. 또 포털사이트 네티즌 평점을 보면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예술영화가 아닌 블록버스터로서는 초유의 평점인 9.03점으로 1위인 반면 ‘도둑들’은 7.99점으로 19위에 머물고 있다. 또 다른 포털에서 ‘도둑들’은 8.7점으로 7위,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8.2점으로 13위지만 차이는 0.5점에 불과하다. 두 영화의 피 튀기는 경쟁을 짐작케 한다.


한편, 이날 함께 개봉한 신작들은 ‘도둑들’과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경쟁에 밀려 아쉬운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할리우드 만화영화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감독 스티브 마티노 외 1)은 419개관에서 1280회 상영되며 4만3139명(누적 4만5854명)을 끌어 3위, 김지영(38) 남보라(23) 최윤영(26) 진태현(31)의 공포 ‘무서운 이야기’(감독 민규동 정범식 외 3)는 238개관에서 1012회 상영되며 2만313명(〃2만6011명)을 모아 5위다. 4위는 누적 관객 450만명을 눈 앞에 둔 ‘연가시’다. 285개관에서 880회 상영되며 2만1701명(〃431만784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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