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해파리”

윤영관

| 2012-08-19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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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 소방사(인천강화소방서 길상119안전센터)

몇 일전 여름 바캉스의 부푼 꿈을 안고 떠난 바닷가에서는 해파리에 의하여 한 가정을 끔찍하면서도 비통함에 빠져 들게 하는 사고가 발생 되었다. 지난 10일 낮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8세 어린이가 양다리와 손등에 해파리 독침을 쏘여 119구급대에 의하여 응급처치 후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4시간 30분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국내에서 해파리에 쏘여 부상한 사례는 빈번 하였으나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막연히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해파리가 생명까지 위협하는 존재로 드러나면서 그 독성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국민들의 불안과 더불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내 해안에 나타나는 31종의 해파리 가운데 맹독성 해파리는 7종 가량 된다고 한다.

이중 주의해야할 해파리 종류는 ▲작은 부레관 해파리-몸 전체가 푸른색이며, 만두 모양의 공기가 들어있는 부레가 물 표면에 떠 있고 부레 아래쪽에는 독성을 지닌 진한 파랑의 촉수가 늘어져 있다. 대부분이 해파리가 물속을 부유하는데 반해, 작은 부레관 해파리는 수면 위를 둥둥 떠다니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비교적 쉽다. 촉수에 닿았을 경우 심한 통증과 더불어,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붉은 선이 생긴다. 다른 해파리와 달리 독이 산성이기 때문에 식초를 썼다가는 독이 더 활성화 될 수 있어 응급처치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무라입깃해파리-대형해파리로 우산의 직경이 150cm, 무게가 100kg을 넘으며 우산은 연한 갈색이고, 촉수는 갈색을 띤다. 6월말 제주에서 출현, 8월 중순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출현 하며 12월 초순까지 서식한다. 접촉할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길 수 있다. 해양생물전문가들은 이번 여아사망사건의 주범을 노무라입깃해파리로 보고 있다. ▲유령해파리-몸체는 연한 우윳빛이며 우산의 크기는 30~50cm정도이다, 촉수는 하얀색으로 우산 내부의 잘 발달된 근육사이에서 수 백개씩 덩어리져 내려온다. 7월부터 11월까지 남해안 일대에 분포한다. 쏘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입방해파리-3cm 정도의 크기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 또는 흐린 날에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쏘이면 통증과 함께 채찍모양의 상처가 남고 빨갛게 부어오른다.

해파리에 쏘이게 되면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현장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해파리에 쏘이면 당황하지 말고 물에서 나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쏘인 부위를 바닷물을 흘려주면서 씻어내야 한다. 이때 주의할것은 알코올이나 물을 이용하여 씻어내거나 손으로 상청부위를 문지르면 안된다. 독침이 들어 있는 자포를 자극해 상처에 독이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물을 충분히 흘려준 뒤 플라스틱 카드나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독침 반대 방향으로 긁어주면서 독성을 제거 할 수 있다.

해파리로 인한 증상은 응급처치만 잘 해준다면 대부분 완화되지만, 호흡 곤란 증세나 가슴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해파리 사고의 가장 좋은 예방은 해파리 출몰 경고지역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고, 응급처치법과 함께 해파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여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게 미연에 방지하며 남은 여름 안전하면서도 활기찬 여름휴가를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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