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미 소방사(인천공단소방서 논현119안전센터)
최근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심장질환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쇼크로 심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명을 잃는 사고가 대표적이다. 심장마비는 누구에게나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심장과 폐가 정지하고 나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면 생존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4 ~ 6분 혈액순환이 안 되면 뇌에 손상이 오게 되고 6분 이상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뇌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고 귀중한 생명을 잃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119구급대가 현장에 4분 이내에 도착한 확률은 46%이다. 그러므로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최초 목격자가 심장마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최초 목격자가 심장마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비율은 1.4%에 불과하고 생존율도 2.4%로 시애틀 8%, 오사카 16%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 심장 정지 후 1분이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이 7 ∼ 10%씩 감소한다고 하니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초등학생이 심폐소생술로 아빠의 생명을 구해 언론에 보도된 일이 있다. 지병이 있는 아버지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혀 심장마비를 일으킨 아버지에게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심폐소생술은 의사, 간호사 그리고 구급대원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간단한 교육을 통해 배우고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젖꼭지와 젖꼭지 사이 가슴 정중앙에 손바닥을 이용하여 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최소 5cm 이상 깊이 정도로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인공호흡과 함께하면 효과가 크겠지만 일반 사람이라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가슴압박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현재 소방방재청에서는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프로젝트로 심폐소생술(CPR) 보급운동을 추진하고 있고, 인천 공단소방서에서도 구급대원들이 시민을 대상으로 꾸준히 심폐소생술 보급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구급대원들도 전문 심폐소생술 강사 양성 교육을 받고 시민들에게 더욱더 체계적인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누구라도 언제든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싶다면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를 한다면 방문 및 출장 교육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
응급상황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발생 할 수 있는 일이다.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심폐소생술(CPR)을 미리 배워둔다면 이런 응급 상황 시 적절한 대응을 통해서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다. 공단소방서에서는 지속적인 보급 운동을 통해 심폐소생술(CPR)의 달인이 늘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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