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수 경사(인천 남부경찰서)
이제는 정말 내 가족이나 다름없는 주민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호해야할지 요즘 출현하는 ‘괴물’ 들을 보면 할 말을 잃는다. 경찰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막중한 사명을 안고 근무를 한다.
그 중에서도 재산보다는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엄연히 중요한 사명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사회적인 구조에서 오는 ‘괴물’들의 출현으로 이제는 경찰도 범죄자를 대하는 자세나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출현한 ‘괴물’은 ‘지존파 괴물’을 시작으로 ‘유영철 괴물’을 거쳐 얼마 전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오웬춘 조선족 괴물’ 로 진화하고 있다.
성범죄에서 살인까지 학자들이 말하는 ‘10분 쾌락에 미친 살인마’ 라는 본성을 가진 괴물들이 요즘 출현하고 있는 ‘괴물’ 들의 특성이다. 이러한 ‘괴물’의 등장에 국민들은 망연자실하며 할 말을 잃었고 경찰들도 사명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분노에 빠졌다.
사회적인 구조를 보면 양립적인 논쟁들이 인터넷에서 이슈로 나오기도 한다. 성범죄자들의 관리적인 문제가 도마에 올랐는가 하면 한편으론 성범죄자들이 성욕을 어디서 배설하느냐 라며 그들을 위한 ‘공창제’같은 최소한의 ‘필요악’의 조치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시 말해 구조적이고 시스템적인 부분이 미약하다는 것이 주를 이룬다. 현재는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탓할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보완될 때까지 국민들과 경찰이 같은 방향으로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은 당연히 ‘괴물은 없다’ 라는 마음자세로 근무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찰은 ‘괴물’ 들의 출현이 반드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주민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에게 철퇴를 가할 위엄과 공격적인 예방활동으로 맞서 나가야 하고 국민도 이제는 기본적인 자체 방범 의식을 가지고 이를 학습해 나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이제는 국민도 뉴스에 의존하는 수동식 학습이 아니라 매일 거주하고 있는 경찰서나 또는 경찰청 사이트에서 어떤 범죄가 주를 이루고 어떻게 예방하며 심지어는 동네 지구대를 방문해 자체 방범의 방법을 물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지구대가 나의 안전을 지켜주는 학교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자주 찾아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 동네에 사는 ‘괴물’은 자기별로 떠나서 사라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도 해보고 또 반드시 그렇게 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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