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티가 우리에게 매운 이유

현중수

| 2013-04-22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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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수 소방장(평택소방서 예방과)
작년 8월14일 서울시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공사장에서 난 화재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화재원인은 논란이 많았지만, 최근 전기 합선으로 결론 나기 전까지는 화재원인을 용접 부주의에 근거를 가지고 조사가 실시됐다.

또한 지난 2008년 1월 경기도 이천 코리아 냉동창고에서 냉동설비 공사 중 용접 불티 비산으로 화재 폭발이 발생 대형 인명피해(사망40명, 부상10명)가 발생했다.

이상과 같은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용접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우리 주변에 상존하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3년간 용접 또는 용단작업 중 화재 발생은766건이다.

공사장 작업 환경은 목재 등 가연성 물질이 널려 있고, 스치로폼 등 보온재 등이 쌓여 있어, 용접 또는 용단 불티가 가연성 보온재 등에 착화 발화 될 경우 급격한 연소는 물론 다량의 유독가스에 의한 인명피해로 확대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용접 작업자 스스로가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생각된다.

용접작업 중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첫째, 작업자 및 감독자에 대해 작업방법, 주변의 위험상황 등 수시 교육을 실시하고 둘째, 작업 주변에 인화ㆍ 발화 물질을 제거 조치 한다.

셋째, 작업장 주변에 고정 설비가 있을 경우 불연성 재질인 석면포 등으로 차단하고 넷째, 작업장에는 소화기, 소화전 등 필요한 소화설비를 최단 거리에 비치한다. 기타 밀폐된 공간이나 탱크 내부에는 사전에 내부에 있는 가스를 대기 중으로 완전 배출 등의 사전 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렇듯 용접ㆍ용단장소에서는 화재 등 예기치 못할 재난 사고 발생율이 매우 높다. 앞에서 언급한 사례 외에도 소규모 공장 등 화재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용단 불꽃에 의한 원인으로 판명되는 사례가 많아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사업장에서는 용접 작업 시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의식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가 하겠다.

우습게 여긴 작디 작은 불티 하나가 화마로 탈바꿈하여 우리에게 매운 맛을 보인다. 다시 한번 공사장 등 관계인들에게 경각심과 안전의식 고취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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